종합선수권서 주니어 선수 두각
KB금융, 꾸준한 유망주 후원 덕
차준환·신지아는 올림픽行 확정
지난 6일 막을 내린 ‘KB금융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는 한국 피겨의 세대교체 흐름을 확인한 무대였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신지아(18)와 이해인(21), 남자 싱글 차준환(25)과 김현겸(20)이 올림픽 무대를 향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눈길을 끈 건 주니어 선수들의 약진이다. 여자 싱글에선 2009년생 김유성(17)이 총점 212.83점을 기록하며 시니어 선수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 신지아(219.89점)와의 격차는 7.06점이었다. 김유성은 1차 선발전 2위를 차지한 김유재(17)의 쌍둥이 동생이다. 2011년생 허지유(15)는 200.73점으로 3위에 올랐다. 남자 싱글에서도 서민규(18)와 최하빈(17)이 차준환에 이어 2~3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피겨에 주어진 이번 올림픽 출전권은 남녀 싱글 2장씩과 아이스댄스 1장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과 이번 2차 선발전의 총점을 합산해 올림픽 파견 선수를 확정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연령 기준(2008년 7월 이전 출생)으로 인해 김유성과 김유재 등 일부 유망주는 순위와 무관하게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지만 2030년 알프스(프랑스) 동계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보여줬다.
시니어 선수들을 실력으로 압도한 주니어들은 모두 ‘KB금융 피겨 꿈나무 장학생’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인다. KB금융은 2015년부터 매년 중3 이하 유망주 10명을 선발해 총 5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금은 5억원. 단순한 스포츠 후원을 넘어 성장 단계 꿈나무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금융’ 실천의 대표 사례로 평가되는 이유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 이후 한국 피겨가 폭풍 성장한 바탕에도 KB금융의 지원이 있었다.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 육성에 집중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18년간 피겨 국가대표팀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김연아 차준환에 이어 차세대 스타까지 육성된 비결이다.
빙상계의 시선은 이번 올림픽을 넘어 알프스 동계올림픽으로 향한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김유성은 “4년 뒤 알프스 대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 늘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 주는 KB금융을 포함한 후원사에 보답하고 싶다”며 “꿈의 무대에 서는 그날까지 더욱 기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