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휴머노이드가 직접 수술…혈당 24시간 측정해 인슐린 자동 주입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ES 2026
    현실이 된 피지컬 AI
    (3) 닥터 AI의 등장

    스위스 의료기기社 LEM서지컬
    세계 첫 수술용 휴머노이드 공개
    척추뼈 고정하고 나사 삽입도

    콜마, 피부치료기기로 흉터 제거
    이어플로, 수술 없이 중이염 치료

    애보트, 피부 센서가 혈당 검사
    포인트핏, 땀으로 근육 피로 측정
    스위스 LEM서지컬의 수술용 휴머노이드 ‘다이나미스’가 수술 전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LEM서지컬 제공

    스위스 LEM서지컬의 수술용 휴머노이드 ‘다이나미스’가 수술 전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LEM서지컬 제공 
    수술대에 오른 척추질환자에게 의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과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나사못을 박을 위치를 알려준다. 수술이 시작되자 한 손으론 척추뼈를 고정하고, 다른 손으로는 나사를 삽입한다. 눈은 혈관과 신경에 고정돼 있다. 0.1㎜ 오차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 의사는 우리가 아는 의사가 아니다. 세계 첫 수술용 휴머노이드 ‘다이나미스’다. 스위스 의료기기 업체 LEM서지컬은 5일(현지시간) “지금은 의사가 다이나미스를 조작해야 하지만, 엔비디아의 로봇 컴퓨팅 플랫폼 ‘젯슨 토르’를 활용해 학습량이 늘어나면 상당수 영역에서 스스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에 들어간 인공지능(AI)이 진단 영상을 읽고, 로봇팔로 수술하고, 약물 치료도 도맡는 ‘피지컬 AI 닥터’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다. 6일 개막하는 CES 2026에는 의료시장에 뛰어든 피지컬 AI 기기가 대거 선보였다.

    ◇3D로 눈앞에 장기 구현

    의사가 에오니스비전을 활용해 환자에게 입체화된 뇌 스캔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바르코 제공
    의사가 에오니스비전을 활용해 환자에게 입체화된 뇌 스캔 데이터를 설명하고 있다. /바르코 제공
    피지컬 AI는 상담부터 진단, 수술까지 돕는 의사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 임상심리학자 로이 케셀스에 따르면 환자의 60%는 CT·MRI 사진을 보고도 자신의 상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수백 장의 2차원(2D) 사진을 봐도 장기와 종양을 구분하기 어려워서다. 아바타메디컬과 바르코가 개발한 ‘에오니스비전’은 이런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소해줄 기술이다. 2D 단면도를 재구성해 환자의 눈앞에 생생한 3차원(3D) 장기를 띄운다. AI 알고리즘은 픽셀의 밝기, 주변 픽셀과의 상관관계, 질감 등을 분석해 인체 조직을 그린다. 엔비디아 블랙웰 AI 가속기를 탑재한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은 이런 고난도 작업을 몇 초 안에 끝낸다.

    의료 AI 스타트업 배럴아이의 ‘셀프 초음파 스마트 미러’는 환자의 자가 진단을 돕는다. 거울 앞에서 초음파 기기를 몸에 대면 AI가 위치를 추적해 “조금 더 오른쪽으로 움직이세요” “더 세게 누르세요”라고 안내해준다. 확보한 2D 초음파 단면을 AI가 3D로 변환해 거울에 띄운다.

    피지컬 AI의 위력은 진단에 그치지 않는다. 헬스케어 기기는 이제 ‘집안 주치의’가 됐다. 콜마의 AI 기반 피부치료기기 ‘스카’는 가정에서 피부과 수준의 치료를 제공한다. 대규모 피부 임상 데이터를 학습한 합성곱신경망(CNN) 알고리즘은 흉터의 형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약물을 정확한 깊이로 분사한다. 중이염 치료법도 로봇이 바꿨다. 호주 이어플로는 고막에 구멍을 내는 수술 없이도 중이염을 고친다. 귀에 기기를 대면 정밀한 공기압 로봇 제어 기술이 유스타키오관을 열어 고인 액체를 배출한다.

    ◇‘24시간 주치의’되는 헬스케어

    헬스케어 기기는 AI 기술을 통해 ‘24시간 주치의’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CGM) 프리스타일 리브레3는 당뇨 환자의 일상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피부 아래 붙이면 포도당을 24시간 측정해주는 동전 크기의 센서는 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당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줬다. 로버트 포드 애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아주 작고 눈에 띄지 않아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한다”고 설명했다. 탠덤의 인슐린 펌프 ‘모비’에 적용된 AI 시스템 ‘컨트롤IQ’는 측정된 혈당량을 기반으로 인슐린을 환자 신체에 주입한다.

    홍콩 스타트업 포인트핏테크놀로지의 ‘PF 스웨트패치’는 땀으로 근육 피로도를 측정한다. 채혈할 필요 없이 피부에 붙인 패치가 젖산 변화를 추적한다. 전문 코치 몫이던 부상 예방을 반창고 크기의 패치가 대신하는 셈이다. 스위스 뉴트릭AG는 남성 갱년기의 원인이 되는 테스토스테론을 타액으로 검사하는 ‘T센스’를 출시했다. 혈액을 채취해 우편으로 보내는 대신 블루투스로 연결된 AI 검사 시스템으로 실시간 측정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김인엽 특파원/강해령 기자 insid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수년 걸리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양자컴퓨팅으로 하루 만에 찾아

      신약을 개발할 때 가장 큰 난관은 새로운 분자 구조를 찾는 일이다. 약물 후보 분자 수가 최대 10의 60제곱에 달해 최적 물질을 찾는 데만 수년이 걸린다. 하지만 인공지능(AI)에 양자컴퓨팅 기술이 더해지면서 이 ...

    2. 2

      추론 성능 5배 빨라져…'슈퍼칩' 루빈 곧 출격

      엔비디아가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루빈’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젠슨 황 ...

    3. 3

      AMD '괴물 AI칩'으로 엔비디아 추격…대규모 데이터센터 등 전방위 활용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 하루 전인 5일(현지시간) 열린 기조연설을 통해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 인스팅트 MI...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