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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한반도 평화 함께 모색"…習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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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시진핑 90분 회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문화 교류 점진적·단계적 확대
    '서해 구조물' 건설적 협의 지속

    韓 '줄타기 외교' 시험대
    習, 베네수엘라 사태 등 언급
    항일역사 들며 '반일 연대' 강조
    <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서해 구조물 문제, 서해 불법 조업 문제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약 90분 동안 회담한 뒤 양해각서(MOU) 등 협력문서 서명식에 참석했고, 이후 국빈 만찬을 했다.  /뉴스1
    <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서해 구조물 문제, 서해 불법 조업 문제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약 90분 동안 회담한 뒤 양해각서(MOU) 등 협력문서 서명식에 참석했고, 이후 국빈 만찬을 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해 11월 경주 회담에 이어 불과 2개월 만에 양국 정상의 상대국 국빈 방문이 성사된 점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미국의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한 군사 행동, 일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등을 염두에 둔 언급을 하면서 미국·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의 ‘줄타기 외교’가 더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李 면전서 ‘전략적 선택’ 강조한 習

    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의 협력 역사를 먼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며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 했다. 항일 운동을 고리로 양국 간 공통된 역사적 정서를 의도적으로 얘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 대통령이 국빈 방중 기간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등을 방문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역사적인 ‘반일(反日) 연대’를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중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함께 맞서 싸웠고, 한국은 중국이 한국의 재중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호한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이어가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시 주석은 “불과 2개월 만에 우리는 두 차례 만났고 상호 방문을 했다”며 “이는 양국이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고,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중·한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갖고 있다”고 했다.

    특히 시 주석은 “(양국은)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두고 “패권적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난한 가운데 ‘올바른 편’을 언급한 것은 한국과 동맹·협력 관계인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회담에서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고려해 이견을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대만 영유권 문제 등을 ‘핵심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관영 CCTV는 이 대통령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떻게 준수할 계획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李 “北 문제 건설적 역할” 당부

    두 정상은 회담에서 중국의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 무단 구조물 문제, 중국 어선 불법 조업 문제 등을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며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 건설적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문제를 둘러싼 실질적 해결책이 회담에서 도출되지 못한 채 선언적 언급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미,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 역할’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시 주석과) 함께 모색하겠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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