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현지, 金탄원서 당사무국에 전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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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의혹 일파만파…청와대까지 번져
현금 수수·반환 정황 적시 탄원서
이수진 "'李에 보고' 녹취록 있다"
처리 경로 두고 '은폐 논란' 확산
지도부 "절차대로 감찰단 이관"
암행어사단 출범 진화 나섰지만
金 "음해" 탈당 거부해 부담 가중
현금 수수·반환 정황 적시 탄원서
이수진 "'李에 보고' 녹취록 있다"
처리 경로 두고 '은폐 논란' 확산
지도부 "절차대로 감찰단 이관"
암행어사단 출범 진화 나섰지만
金 "음해" 탈당 거부해 부담 가중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부정과 의혹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당 대표부터 공천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클린선거 암행어사단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 기구는 당 대표 직속인 윤리감찰단 산하에 설치된다. 시·도당별로 비공개 요원을 선발해 지방선거 공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태가 공천 신뢰도를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사무국로 간 탄원서 규명 필요
그럼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이수진 민주당 전 의원이 김 의원 관련 탄원서를 폭로한 뒤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이 대표 의원실 보좌관이던) 김 실장이 당사무국에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후 절차는 규명이 필요하다. 통상 탄원서가 접수되면 윤리감찰단에 넘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문제의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갑이 지역구인 김 의원의 배우자가 구의원 A씨에게 정치자금을 요청해 자택에서 현금 2000만원을 받았으나 5개월 뒤 돌려줬고, 구의원 B씨도 측근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 3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구체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의 인접 지역구(서울 동작을)였던 이수진 전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을 통해 김 실장에게 탄원서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보좌관이 녹취 파일을 보관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김 실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비밀보호법상 녹취를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수사당국에는 제출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절차대로 처리됐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 전 의원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이 전 의원은 “현역 의원의 공천 관련 금품 수수 의혹을 어떻게 다른 투서들과 동등하게 치부할 수 있느냐”며 “결국 감찰은 무마됐고 문제를 제기한 당사자들만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했다. 김 의원의 전 보좌진은 최근 경찰 진술서에서 “김 의원이 탄원서를 가로채 보좌진에게 보관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에 무게를 더했다.
◇김병기 “탄원서 작성자는 경쟁자”
김 의원은 모든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탄원서의 사실관계는 곧 밝혀질 것”이라며 “탄원서를 쓴 구의원들은 당시 내 경쟁자였던 만큼 사건의 논리적 구성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어 “제명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은 안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선당후사’를 권유했지만, 당내에서 끝까지 버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이를 두고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천헌금 의혹 사태로 김 의원의 녹음 습관이 알려진 만큼 탈당 권유나 제명이 이뤄지면 무엇이든 폭로할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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