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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앞두고 與는 '김병기 선긋기'…野선 '계엄사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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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끊어낼 건 끊어내겠다"
    김병기 윤리감찰 지시 사실 공개

    오세훈, 장동혁에 "계엄 절연해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일 각각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해맞이 각오를 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 두 번째)가 참석자들과 떡을 자르고 있다.  뉴스1·최혁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일 각각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해맞이 각오를 다졌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 왼쪽 두 번째)가 참석자들과 떡을 자르고 있다. 뉴스1·최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천 비리 의혹을 받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 당 차원의 윤리감찰 조사를 이미 지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야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앞에 두고 계엄에 대해 사과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2026년의 첫날부터 여야가 각자 민심 지키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5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을 포함해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성역일 수 없다”며 “끊어낼 건 끊어내고 이어갈 건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정 대표는 공천 비리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을 피해왔다.

    정 대표가 밝힌 감찰 조사 시기는 김 전 원내대표가 강 의원 측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1억원을 받은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전이다. 호텔 숙박권 수수, 가족의 병원 특혜 이용 의혹 등은 이미 제기된 시점이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강 의원에 대해서만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가 있었다고 밝혀왔다. 그러다 이날 갑자기 김 전 원내대표 조사 지시까지 공개한 것은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두고 중도층은 물론 지지층 사이에서도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 관련 논란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자 확산 차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잘못이 밝혀질 경우 무작정 옹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해석도 있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외연 확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목소리가 높은 일부 극소수의 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상식과 합리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다수의 말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이 과감하게 변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한 행사에서 공개적으로 지도부를 직격한 것이다.

    오 시장은 행사 참석 전 SNS에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등 잘못을 인정하고, 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언어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오 시장은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제 계엄으로부터 당이 완전히 절연해야 할 때가 왔다”며 “그동안 당 대표께서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해가 바뀐 만큼 심기일전해서 적어도 계엄을 합리화하거나 옹호하는 듯한 발언은 더는 우리 당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많은 분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주문하는데 변화의 핵심은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정치의 기본은 국민을 섬기고 국민의 삶을 돌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의 삶을 생각하면 선거의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도 외연 확장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뜻을 에둘러 밝혔다는 분석이다.

    이슬기/이시은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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