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 '중년 남미새' 영상에 댓글창 불탔다…곽정은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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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년남미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제목에 쓰인 '남미새'라는 표현은 '남자에 미친 XX'의 줄임말로, 남성에게 유독 관심을 보이고, 이를 지나치게 티가 나는 행동으로 표하는 여성을 일컫는 신조어다.
영상 속 강유미는 명품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등장한다. 배경은 회사로, 그는 시종일관 과장된 말투와 행동으로 직원을 대한다. 특히 아들 엄마로 설정된 강유미는 남성 직원을 '왜 이렇게 춥게 입었냐', '아프면 서럽다' 등의 말로 걱정하는 한편, 여성 직원에 대해서는 계속해 험담한다.
출근길에 만나서 같이 사무실로 들어왔다는 두 사람을 두고도 "둘이 여기 앞에서 만나서 온 거 아닌 거 같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눈웃음 살살 치면서 남자들한테 일 미루는 스타일"이라며 일방적으로 여성 직원의 흉을 본다.
남편 이야기를 하면서는 은근히 자신의 자랑을 했고, 영어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자랑하며 "다들 모델, 연예인, 아이돌 시키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여자애들 보통 아니다", "딸은 감정 기복 심하고 예민하지 않나" 등의 말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1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영상이 회자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과하게 혐오감을 조성한다는 의견과 완벽한 현실 고증이라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런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일부 맘카페의 반응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는 "내가 심리학과 불교 철학을 전공하지 않았나"라면서 "심리학의 렌즈로 보면 이 장면은 투사 그 자체다. '사실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걸 다른 사람한테 던져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 속 '남미새' 분은 내가 가진 남자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수용할 수가 없는 거다. 후배한테 오히려 그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한다. 타인을 비난함으로써 대면하기 두려운 자기 진짜 모습을 감추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정은은 "이런 모습은 2500년 전 초기 경전인 법구경에도 그대로 그려져 있다. '사람은 남의 허물은 까부러지는 쭉정이처럼 구별하고 들춰내지만, 자신의 허물은 마치 도박꾼이 불리한 주사위를 감추듯이 한다'고 나와 있다. 남의 잘못을 사정없이 비난할 때 사실 우리는 내 손 안에 숨기고 싶은 수치스러운 점을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영상을 보며 많은 사람이 댓글로 싸우지 않나. 댓글 창에서 싸우는 그 자체도 또 한 번의 투사"라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그 댓글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거다. 강유미 씨가 여기까지도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진짜 천재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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