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확장’으로 요약된다. OLED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넘어 모니터, 노트북 등 중형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액정표시장치(LCD)를 밀어내고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OLED 패권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3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은 64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직전 분기 대비 12% 급증했다. 지난해 OLED 모니터 총 출하량은 260만 대로 전년 대비 84% 늘어났다. 같은 기간 OLED 노트북 출하량도 500만 대에서 700만 대로 40% 증가했다.
올해는 OLED 적용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OLED 노트북 출하량이 2026년 1400만 대로 지난해보다 두 배, 2027년에는 280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지난해 300만 대에서 올해 600만 대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관건은 누가 파이를 많이 가져갈지다. 올해 OLED 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 간 피를 튀기는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CD 시장을 중국에 뺏긴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일찌감치 OLED 시장에 뛰어들었다. LCD를 접수한 BOE, CSOT 등 중국 기업은 OLED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OLED 핵심 시장인 중소형 사이즈에서 중국은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작년 3분기 점유율은 43.4%로 전년 동기(45.2%) 대비 1.8%포인트 줄었다.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한국의 총 점유율은 51.6%, 중국의 전체 점유율은 48.4%로 집계됐다.
중국이 턱밑까지 쫓아온 스마트폰 OLED와 달리 중대형 사이즈에서는 한국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전체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한 자동차용 OLED 패널이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