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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이 키운 수입물가…달러는 내렸는데 원화는 오르네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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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물·축산물, 달러 기준 수입물가 떨어져
    환율 따라 환산한 원화 물가는 줄줄이 상승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 물가’와 ‘원화 물가’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영향이다. 주요 수입 곡물의 달러 기준 수입단가는 하락했지만, 원화로 환산한 수입 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수입 축산물은 달러 기준 수입 물가보다 국내 원화 기준 물가 상승 폭이 더 컸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식용 곡물의 수입단가는 1년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제분용 밀은 t당 295달러로 작년 같은 달(337달러)보다 12.5% 떨어졌다. 식용 옥수수는 지난해 11월 t당 261달러에서 올해 11월 255달러로 2.4% 하락했고, 식용 콩은 t당 846달러에서 787달러로 7% 내렸다. 기름을 짜는 데 쓰이는 채유용 콩도 t당 527달러에서 479달러로 9% 넘게 하락했다.

    반면 원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수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옥수수 수입물가지수는 135.27로 작년 같은 달(129.6)보다 4.4% 상승했다. 콩은 124.04에서 137.18로 10.6% 올랐다. 밀 수입물가지수는 122.11로 전년 동월(125.19) 대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축산물의 경우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 상승 폭이 달러 기준을 크게 웃도는 품목이 적지 않다. 소고기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달러 기준으로 작년 11월 117.82에서 지난달 129.99로 1년 새 10% 남짓 상승했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139.1에서 160.75로 15% 뛰었다. 돼지고기는 달러 기준 6.8% 상승한 데 비해 원화 기준으로는 11.7% 올랐고, 닭고기는 달러 기준 28% 상승했으나 원화 기준으로는 33% 급등했다. 특히 닭고기의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올해 11월 192.79로,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수입 품목의 물가 흐름은 상대국 작황이나 국내 수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최근 달러 기준과 원화 기준 물가 간 괴리는 고환율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460원 44전으로 전년 동월(1394원 32전) 대비 4.7% 상승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높은 14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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