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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팔, 美서 은행 설립 신청…핀테크의 ‘은행 진입’ 본격화[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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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FDIC와 유타주에 은행 설립 신청서 제출
    중소기업 대출 역량 강화할 계획
    페이팔, 美서 은행 설립 신청…핀테크의 ‘은행 진입’ 본격화[종목+]
    글로벌 핀테크·결제업체 페이팔이 미국에서 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융 규제 기조가 완화되면서 핀테크 기업들의 은행 진입이 잇따르는 가운데, 페이팔도 본격적으로 금융업 확장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팔은 16일(현지시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유타주 금융당국에 은행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유타주 인가 산업은행(ILC) 형태로, 승인될 경우 ‘페이팔 은행’이 출범하게 된다.

    페이팔은 은행 설립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페이팔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00억 달러 이상의 대출 및 자본을 공급해왔다. 은행 인가를 받을 경우 자금 조달과 대출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렉스 크리스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성장을 도모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자본 확보는 여전히 큰 장벽”이라며 “페이팔 은행 설립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국 전역에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경제적 기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최근 암호화폐 기업들의 은행 진입이 잇따라 허용된 흐름과 맞물려 있다. 앞서 서클, 리플, 팍소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설립과 관련한 예비 규제 승인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핀테크와 가상자산 기업의 은행 진입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 관련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는 은행 설립 승인이 쉽지 않다는 인식 탓에 신청 자체가 드물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닛산자동차의 금융 자회사와 일본 소니그룹 역시 유사한 형태의 은행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페이팔은 이미 룩셈부르크에서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은행 설립을 통해 이자 지급 예금 계좌 등 소비자 금융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 설립이 승인될 경우 페이팔 은행의 사장은 도요타자동차 금융 부문 자회사 CEO를 지낸 마라 맥닐이 맡을 예정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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