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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청년 사회 참여 확대"…신한금융의 21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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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세대를 향한 나눔, 더 넓은 세상을 여는 힘
    (2) 신한금융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자기주도형 해외 연수 기회 제공
    올해 52명…누적 1138명 참가
    장애인 관련 정책 개선 제안도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20기 발대식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 관련 팻말을 들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제공
    지난 7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20기 발대식에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다섯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행사 관련 팻말을 들고 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제공
    시각장애가 있는 유튜브 크리에이터(KBS 7기 장애인 앵커) 허우령 씨(27)는 지난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유명 놀이공원을 둘러보고 장애 친화적 환경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곳곳에 안내견을 위한 배변·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고 놀이기구에는 안내견 동반석까지 설치돼 있었기 때문. 허씨는 “장애인도 똑같이 놀이공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세심한 설계에도 놀랐지만, 무엇보다 일반 관람객이 안내견이나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허씨가 속한 ‘크리피(Creapy) 팀’은 해외연수로는 최초로 안내견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미국 장애인 크리에이터와 교류하고 ‘콘텐츠 배리어 프리’ 환경을 모색하는 등 목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크리피 팀은 지난달 22일 수료식에서 최우수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장애·비장애 벽 허물어

    1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손잡고 장애 청년과 비장애 청년이 함께 해외연수에 도전하는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사업을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장애 청년이 글로벌 현장에서 사회적 의제를 탐구해 해법을 찾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신한금융이 지금까지 투입한 자금은 66억8300만원에 달한다.

    신한금융그룹은 2005년 사업 출범 당시 학업·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장애 청년이 스스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래서 장애 청년과 비장애 청년이 팀을 꾸려 연구 주제를 정하고, 해외 기관을 찾아가 직접 인터뷰하며 해법을 모색하는 ‘자기주도형’ 사업을 기획했다. 단순 견학이 아닌 만큼 치밀한 사전 조사와 연구 설계가 필수다. 올해는 교육·정책·권리·미디어·생활체육 등 분야별로 6개 팀, 52명이 미국 영국 호주 등 3개국, 10개 도시에서 연수를 시행했다. 모집 경쟁률은 17 대 1을 기록했다.

    ◇20년간 1138명 참가

    20년간 축적된 성과도 적지 않다. 2005년 이후 올해까지 총 1138명의 장애·비장애 청년이 참가해 연간 200건 이상의 해외연수 리포트가 작성, 제출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례 보고서도 매년 발행한다. 장애 청년이 해외에서 얻은 경험과 아이디어가 장애 관련 정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크리피 팀을 포함한 올해 해외연수 참가자들은 지난 9월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관한 ‘제54회 RI Korea 컨퍼런스’에서 취업, 결혼 등 주요 청년 정책에서 장애인이 소외되는 현실과 개선 방안 등을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장애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자립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들이 사회 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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