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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도 관세 인상…韓·中 등 최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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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부품·철강 등 1463개 대상
    멕시코가 한국,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와 기계 부품 등 ‘전략 품목’으로 지정된 수입품 관세를 내년부터 인상한다.

    멕시코 상원은 10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일반수출입세법 정부 개정안을 찬성 76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 처리했다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면 개정안은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셰인바움 정부는 지난 9월 자동차 부품, 철강·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등 17개 전략 분야 1463개 품목에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초기 구상안은 품목별 0~35%의 기존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높이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하원 경제통상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기업들 의견이 반영돼 일부 완화됐다. 현지 언론은 “최종안은 대부분 품목에 20~35% 관세를 매기고 극히 일부 품목에만 최소 5%에서 최대 50% 관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관세 부과 대상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최근 10년간 중국·멕시코 간 교역액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멕시코의 대중 무역적자는 약 1200억달러에 달한다. 이번 관세 인상안이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 논의를 앞두고 중국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멕시코를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해온 한국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한국은 120억달러가량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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