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언니, 이종석·이준혁 품은 이유…캐리소프트, 에이스팩토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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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캐리소프트는 이같이 밝히며 "애니메이션, 유튜브 기반 콘텐츠, 웹 콘텐츠 등 다층적인 IP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캐리소프트가 에이스팩토리 인수 후 IP 기획·제작·배급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포맷의 실사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역량 기반을 확보하여 통합 콘텐츠 스튜디오 체제 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소프트는 유튜브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로 유명한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엘리가 간다'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모으면서 2016년 자체 TV 채널 '캐리TV'를 개국했고, 현재 국내 IPTV 및 케이블TV에서 서비스 중이다. 더불어 2017년 이후부터는 중국의 주요 비디오 플랫폼(요쿠,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등)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캐리소프트가 지분 100% 인수 계약한 에이스팩토리는 배우 매니지먼트이자 드라마 제작사다. 이곳에는 배우 이종석, 이준혁, 유재명, 염혜란, 윤세아, 이규형, 장승조, 최대훈 등 총 35인의 배우가 속해 있다. 에이스팩토리는 신인 배우 양성 및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탄탄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했다. 드라마 제작사로서는 '비밀의 숲' 시리즈부터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인사이더', '지배종', '좋거나 나쁜 동재'까지 로맨스와 장르물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캐리소프트는 변요한, 이하늬, 엄태구 등이 속한 팀호프(TEAMHOPE)에 대한 투자 소식도 함께 전했다.
캐리소프트 측은 "이번 인수 및 투자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 전략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캐리소프트가 추진 중인 기업 구조 혁신과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의 핵심 단계"라며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재원을 기반으로 신규 IP 개발, 사업 확장, M&A, 글로벌 협업 등 중장기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캐리소프트는 지난 4일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270억원과 소액공모 10억원으로 구성됐다. 신주 발행가액은 3750원이며, 발행 주식수는 740만주였다.
전략적 투자자 가운데 킨컴퍼니는 65억원을 투자해 173만3333주를 배정받았다. 킨컴퍼니는 콘텐츠 제작 투자 및 배급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캐리소프트의 중장기 콘텐츠 및 IP 사업 확장에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넷마블 F&C도 60억원을 투입하며 160만주를 배정받았다. 모바일 게임 개발을 기반으로 캐리소프트의 IP를 활용한 게임화 등 사업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웹·숏폼 콘텐츠 중심의 창작자 그룹도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의 한정훈 대표와 임직원 4인은 총 62억원을 투자하며 226만6667주를 확보했다. 스튜디오에피소드는 조승연의 탐구생활, 강형욱의 보듬TV, 추성훈, 오늘의 주우재 등 국내 최정상급 유튜브 채널을 제작한 회사다.
이와 함께 매니지먼트 및 제작사 에이스팩토리의 이성진 대표는 40억원을 투자하여 106만6667주를 배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및 투자 건은 향후 캐리소프트가 전 세대를 대상으로 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웹 콘텐츠, 게임 등 다양한 장르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K·콘텐츠 경쟁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소프트는 거래 종결 이후 신규 콘텐츠 라인업, IP 확장 로드맵, 통합 전략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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