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시장, ‘그냥드림’ 운영 효율성 직접 챙겼다

이용자 경험 기반 시스템 개선
지속 가능한 복지 플랫폼 구축

정명근 시장이 '그냥드림'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제공.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먹거리 기본보장코너(그냥드림)'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촘촘한 생활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성특례시는 10일 정명근 시장이 나래울푸드마켓을 찾아 이용자 관점에서 전 과정을 세밀하게 살펴보고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경제적 어려움에 놓인 시민 누구나 별도 절차 없이 즉시 식료품과 생필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시절 도입된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기반으로, 화성시는 이를 지역 특성에 맞게 고도화해 이달 1일부터 나래울푸드마켓과 행복나눔푸드마켓에서 운영하고 있다.

방문 시민은 즉석식품·라면·통조림 등 3~5개 품목을 즉시 지원받고, 2회 이상 방문할 경우 복지 상담으로 연계된다.

정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안내 문구, 공간 진입 시 느껴지는 시선 부담, 물품 선택 과정에서의 정서적 압박 등 이용자가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요소를 집중 점검했다.

정 시장은 "첫인상에서 오는 위축감을 줄여야 한다"며 안내 동선과 시각 환경 개선을 지시했다. 시는 이용자가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도록 공간 재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선반 높이, 물품 보관 환경, 이동 동선 등 운영 요소 전반도 함께 점검됐다. 정 시장은 "작은 불편도 놓치지 말고 즉시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화성특례시가 제공하는 또 하나의 차별점은 '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 연계다. 시는 먹거리 수급자 상당수가 채무·지출 압박 등 복합적 경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상담 리플렛을 비치하고, 2회차 방문부터 필요할 경우 상담 기관으로 연계한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델로, 먹거리·금융·정서 지원을 함께 연결하는 화성형 통합복지 체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명근 시장이 '그냥드림'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화성특례시 제공.

시민 상황에 따라 긴급지원, 정신건강복지센터, LH·GH, 치매안심센터, 일자리센터 등으로 연계하는 지원망도 마련돼 있다. 능동 나래울푸드마켓은 하루 10명 안팎, 향남읍 행복나눔푸드마켓은 5명 내외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며 안정적인 이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 시장은 이 사업을 단순한 식료품 지원을 넘어 '순환형 나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부 참여를 확대하고, 지원을 받던 시민이 회복 후 자연스럽게 기부자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배고픔 앞에서 누구도 부끄러움에 멈춰 서지 않도록 공간을 설계해 왔다"며 "먹거리 기본보장코너는 시민의 하루를 지켜내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곳이 단순한 제공 공간이 아니라, 다시 일어선 시민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화성이 '누구도 굶지 않는 도시'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끝까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화성=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