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쿠팡 대표 사퇴, 후임에 쿠팡Inc 경영진…美쿠팡 사태수습 나서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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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
회사 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과 관련해 "저희의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이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라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전체 책임을 지고 있다. 한국 법인 대표로서 끝까지 책임을 지고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법률·컴플라이언스(준법 경영) 분야 전문가다. 글로벌 기업과 대형 로펌을 거쳤고 쿠팡에는 2020년 1월 합류해 쿠팡 최고관리책임자(CAO)로 재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로저스 임시 대표는 내부에서 '김 의장의 복심'으로 평가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 대내외 위기를 수습하는 한편 조직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후 주로 한국법인을 통해 대응해왔으나 이번 대표 교체로 미국 법인이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경찰과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에 이어 대통령·국무총리의 직접적 언급까지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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