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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돌풍…"내년 중국서 첫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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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K뷰티 열풍을 타고 스킨부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시에서 관련 기업들도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엘앤씨바이오가 '제2의 파마리서치'로 꼽히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중국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산업부 박승원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박 기자, 스킨부스터 시장이 상당히 커졌는데, 왜 그런겁니까?

    <기자>

    스킨부스터는 피부 시술인 필러의 하위 분류 중 하나입니다.

    피부에 직접 각종 유효성분을 넣어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인데요,

    쉽게 말해 피부 속에 일종의 부스터 역할을 해 주는 물질을 넣어주는 원리입니다.

    필러나 보톡스에 비해 비교적 늦게 등장했지만 효과가 좋다보니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는데요,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평균 8.6%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3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킨부스터는 유효성분에 따라 그 종류가 결정되는데요.

    이 가운데 엘앤씨바이오의 '리투오'는 기증시신에서 채취한 피부조직(ECM)을 가공해 만들었습니다.

    국내 선두기업인 파마리서치의 '리쥬란'과 마찬가지로 주사기를 이용해 피부에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리투오 역시 해당 부위의 주름을 일시적으로 개선해주는 효과를 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리쥬란이 1번 시술(4cc)에 40만원 정도인 데 반해 리투오(5cc)는 60만~70만원으로 가격 측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앵커>

    엘앤씨바이오의 리투오가 가격 측면에서 더 부담스러운데, 최근에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리쥬란보단 시술 고통이 적고, 시술 후 다운타임이 비교적 짧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됐습니다.

    여기에 시술을 담당하는 병원의 입장에서도 리쥬란보다 리투오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는데요.

    리쥬란의 시술단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 반해, 리투오의 시술단가는 리쥬란의 약 3배에 달합니다.

    새로운 시술이라는 홍보 효과에 높은 시술단가에 따른 마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투오가 부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리투오는 프리미엄 시술로 입소문을 탔는데요.

    지난 2024년 11월 출시 이후 올해 8월 국내 거래처 1천곳을 확보했고 현재는 2천곳을 돌파했습니다.

    주문이 밀려오는 데도 생산량이 따라오지 못해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물량이 없어 지금도 난리"라며 "니즈가 큰데 공급을 다 못해 지금 수준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주문 폭주는 실적과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엘앤씨바이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3분기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도 어제(8일) 장중 사상최고가(8만원)을 경신했습니다.

    <앵커>

    앞서 박 기자가 대표이사를 직접 인터뷰했는데, 내년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면서요?

    <기자>

    우선 창업자인 이환철 엘앤씨대표 대표의 독특한 이력을 보면 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이환철 대표는 서울대 사범대학 출신으로, 대웅제약에 일반사원으로 입사해 8년만에 부장을 달았구요,

    씨지바이오를 거쳐 창업에 나선 이 대표는 초기 자금 2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조6천억원의 기업을 일궜습니다.

    우선 이 대표는 당장 내년부터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내년 2월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월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중국에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엘앤씨바이오는 지난 2020년 중국 현지법인(엘앤씨차이나)을 설립했고, 2022년엔 7천평 규모의 쿤산공장을 완공하며, 현지 생산과 판매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말엔 외자기업 최초로 피부조직 이식재의 원재료 수입 허가를 승인받았는데요.

    그리고 어제(9일) 엘앤씨바이오의 인체조직 기반의 재생 포트폴리오 가운데 하나인 '메가덤 플러스'가 현지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중국 매출이 없었는데, 내년부턴 매출이 발생해 중국법인의 전체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지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만큼 원가도 절감 돼 매출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가덤 플러스' 뿐 아니라 현재 리투오 역시 중국 당국의 수입 인허가와 현지 생산허가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미국 법인 설립과 미국 조직은행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는 두자릿 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박승원 기자였습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엘앤씨바이오, '리투오' 돌풍…"내년 중국서 첫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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