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프리오, 25세 이하 여성만 만나는 이유 "내가 젊다고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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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타임지는 2025년 올해의 엔터테이너로 디카프리오를 선정했다.
디카프리오는 세계적인 배우임에도 사생활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철학은 말할 것이 있거나 보여줄 것이 있을 때만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이라며 "너무 자주 나타나면 사람들은 쉽게 피곤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외에는 가능한 한 사라지는 것이 답"이라며 조용하고 절제된 활동이 자신의 경력을 지탱해 온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는 그의 연애 스타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2023년부터 24세 연하 모델 비토리아 세레티와 교제 중이나, 구체적 언급을 피하며 모든 사적 질문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 그는 "나는 내가 실제 나이보다 젊다고 느낀다"고 말하며 자신의 연애 패턴을 둘러싼 대중적 관심에 간접적으로 답했다.디카프리오는 25세 이하의 금발 여성들만 데이트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 이후 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뒤부터 어떻게 하면 긴 경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디카프리오는 "어떻게 오래 연기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오래 하고 싶었다. 결론은 한 가지였다. 사람들 얼굴 앞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디카프리오는 자신이 출연한 신작 '원 배틀 애프터 에너더(One Battle After Another)'를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해당 작품이 기존의 장르나 캐릭터 의존 없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구조를 가진 점을 높이 평가하며 "원안이 가진 독창성과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접근 방식 자체가 스튜디오에 큰 도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산업이 겪는 변화와 배우로서의 위치에 대해 "홍보 활동이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은 대중과 더 많이 소통하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스트리밍 중심의 환경에서 오리지널 극장 영화가 성공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영화가 오래 살아남는다"며 원작 소설 기반의 기묘한 세계관을 가진 이번 작품의 의미를 강조했다.
는 블록버스터보다 연기적 도전이 필요한 작품을 택하는 성향에 대해 "직업적 본능을 믿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길버트 그레이프', '에비에이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플라워 문 킬러스' 등 그는 매 작품마다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이며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디카프리오는 환경 보호 활동가로서도 꾸준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환경 단체 '리와일드(Re:wild)'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생태 보호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과학이 경고해온 상황이 지금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 고(故) 제인 구달의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전하며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카프리오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배우 인생에 대해 "나는 단지 연기를 사랑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말할 게 있을 때 나서고, 그렇지 않을 때는 조용히 있는 것이 내가 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디카프리오는 '원배틀애프터어나더'를 통해 2026 골든글러브 남우주연상 후보로 공식 지명돼 이병헌(어쩔수가없다), 티모시 샬라메(마티 슈프림), 조지 클루니(제이 켈리), 에단 호크(블루문), 제시 플레먼스(부고니아) 등과 겨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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