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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젠슨황 "내년 메모리 파트너와 큰 한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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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강자인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우면서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도 쉽게 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이 구조적 성장세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열린 3분기(8~10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과거 AI는 메모리 자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기억해야 할 정보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며 “메모리 파트너와 함께 내년 큰 한해(a big year)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으로부터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다. 황 CEO의 언급을 두고 업계에선 AI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저전력D램(LPDDR), 그래픽D램(GGDR) 등 각종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가속기인 ‘루빈’이 내년 생산에 돌입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는 HBM4(6세대 제품)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빈에는 8개의 HBM4가 탑재되는데, 개당 가격이 전작인 HBM3E 12단 제품보다 50%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던 LPDDR도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 AI가속기와 함께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에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을 탑재하기 때문이다. 소캠에는 LPDDR 칩 256개가 들어간다.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이 메모리 반도체를 2027년 물량까지 ‘입도선매’하는 움직임에 나서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성장세도 장기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HBM뿐 아니라 LPDDR, GDDR 같은 메모리도 장기 계약으로 묶일 것”이라고 했다.

    장기 계약으로 공급하면 제조사는 업황 변화에 따른 극심한 실적 변동을 줄일 수 있다. 한두 해 수십조원을 벌고 2~3년 적자로 곤두박질치는 ‘메모리 사이클’이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올해 42조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에서 내년 71조원으로 급증한 이후 2026년에도 70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 37조원대에서 내년 76조원대로 두배 넘게 점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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