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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음주 처벌 가벼운데"…'효도관광' 日모녀 유족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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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일본인 모녀 중 어머니가 숨진 가운데 3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의 차도와 인도 사이에 세워진 볼라드가 충격으로 휘어져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일본인 모녀 중 어머니가 숨진 가운데 3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사거리의 차도와 인도 사이에 세워진 볼라드가 충격으로 휘어져 있다. 연합뉴스
    일본인 관광객 모녀가 음주 운전자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50대 여성 1명이 숨진 가운데, 피해자의 유족이 올린 글이 주목받고 있다.

    자신이 피해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3일 소셜 미디어 스레드에 "한국에서 제 어머니와 언니가 음주 운전 신호 위반 교통사고에 휘말렸고,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언니는 중상이다"라고 썼다.

    이어 "마음을 추스르고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 가해 운전자가 가벼운 처벌만 받는다거나, 손해배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었다"며 "한국에서는 일본과 달리 (음주운전을) 엄하게 처벌하지 않는 것이냐"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SNS 캡쳐
    사진=SNS 캡쳐
    일본 언론들도 한국의 음주운전 사고 문제를 조명하는 기사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일본 TV아사히는 "한국에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연간 13만건이 넘어 일본의 6배"라며 "한국의 인구가 일본의 절반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 큰 수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는 7만건을 넘는다"며 "한국 경찰은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관광객 모녀의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 2일 밤 일어났다. 가해자 A씨는 이날 오후 10시께 마취 상태로 전기차를 몰다 동대문역 인근에서 횡당보도를 건너던 모녀를 쳤다. A씨는 이날 종로5가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시고, 본인 소유의 테슬라 차량을 약 1㎞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5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30대 딸은 무릎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모녀는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첫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쇼핑을 마친 뒤 낙산 성곽길을 보러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또 다른 글에서 "조금 전 언니를 통해 어머니가 'Eye love you'(일본 드라마) 촬영지였던 낙산 공원에 예전부터 가고 싶어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사고가 난 장소가 공원 바로 앞 교차로였고, 공원을 향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도착하지 못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진정되면 꼭 모시고 가겠다"며 "음주운전은 가볍게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5일 오후 3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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