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테마주, 실적-수요 기대감 맞물리며 반등 기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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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테마가 눈에 띄게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업종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 개선 신호, 수요 구조 변화, 정책·수급 환경의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확산되는 모습이다.
우선 업황 기대감이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며 2차전지 수요 둔화 우려가 일부 해소된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로의 전환 기대감 또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일부 2차전지 기업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이익 발표를 내놓으며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관측된다. 그간 마음 놓고 매수하기 어려웠던 2차전지 종목에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확대되며 ETF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여러 상장지수펀드(ETF)가 2차전지 테마를 집중 편입하며 주가 상승의 뒷받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수급 변화는 단순히 기대감만이 아니라 실제 자금 흐름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환경·정책 요인 역시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가 강화되면서 배터리 산업에 대한 구조적 성장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친환경 설비 지원책도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중국의 리튬 등 원재료 공급 제약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내 소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계해야 할 요소가 존재한다. 업종 반등 분위기가 아직 실적 가시화 전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지속될지, ESS 수요가 실제로 매출로 이어질지, 원자재 가격이 안정 흐름을 유지할지 등이 향후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반등 시작 가능성 확인’ 단계이지, 추격 매수로 무턱대고 뛰어들 시점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많다.
결국, 2차전지 테마주는 현재 ‘기대감이 실제 흐름으로 전환되는 길목’에 와 있다. 실적개선 신호와 수요 회복 기대, 수급 변화 등이 맞물리며 상승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이후에는 기술과 제품이 시장에 제대로 구현되는지, 수요 회복이 실질 매출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투자자라면 지금을 단기 테마 급등이 아닌 중장기 성장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으로, 수요·실적·수급의 3요소를 면밀히 점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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