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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오페라단 40주년 ‘아이다’…"진정한 아름다움 보여주는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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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제작 발표회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40주년 기념
    11월 13~16일 세종문화회관 공연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오페라단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이 오페라를 공연하는 건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지난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아이다’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아이다’는 오페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감동을 보여주는 걸작”이라며 “이번 공연이 서울시오페라단의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도약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장군 라다메스, 포로가 된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갈등을 다룬 오페라다.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2015년 세계적 오페라 페스티벌인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오페라 ‘아이다’ 주역 자리에 오른 소프라노 임세경이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제공
    임세경은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아이다 역을 맡았을 때는 많이 떨리기도 했지만, 큰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여러 해외 극장에 오르면서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페라 '아이다'는 종합 예술에서 보여줄 수 있는 최고 경지에 도달한 작품이라 생각한다”며 “'나비 부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참여한 오페라이지만, 아직도 공연할 때마다 어려움을 느끼는 작품인 만큼 더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빌바오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파르마 국제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조선형이 임세경과 함께 아이다 역을 맡는다. 다메스 역으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동양인 최초로 로미오 역을 꿰차며 주목받은 테너 신상근과 스위스 제네바 국제콩쿠르, 프랑스 마르세이유 국제오페라콩쿠르 우승자인 테너 국윤종이 함께한다. 이외에도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김세린(암네리스 역), 바리톤 유동직·양준모(아모나스로 역) 등이 출연한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세종문화회관 제공
    국윤종은 “베르디 작품의 주역을 많이 했었지만, 라다메스 역을 맡는 것은 처음”이라며 “극의 기승전결, 갈등을 심화시키고 해결하는 과정 등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솔리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연출과 지휘자,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국제 지중해 페스티벌, 쿠바 하바나 국립극장 오페라 ‘팔리아치’ 등을 이끌며 해외에서 이름을 알린 이회수 씨가 연출을 맡았다. 연주는 경기 필하모닉(지휘 김봉미)이 맡는다. 이번 공연엔 100여명의 합창단원이 참여해 오페라의 웅장한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서울시무용단 '일무', 서울시오페라단 '파우스트' 등에 참여한 김성훈이 안무를 맡아 신선함을 더한다.

    박 단장은 “이번 무대는 새로운 해석보단 원작의 정신과 감동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코끼리, 말 같은 다양한 동물이 실제로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대거 투입되는 무용수들이 그 빈틈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김수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문화부에서 클래식 음악을 비롯한 공연예술 전반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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