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폭드론 탑재 '천무 3.0'…현대로템, AI무인차 '블랙베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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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AI 신무기' 총출동
한화, AI기반 미사일 'L-PGW'
자폭형 드론 타깃 주변까지 운반
80㎞ 거리서 명중률 99% 예상
LIG넥스원, 무인 정찰임무 차량
KAI, 'AI 파일럿' 무인기 시연
"2030년부터 본격 수출 기대"
한화, AI기반 미사일 'L-PGW'
자폭형 드론 타깃 주변까지 운반
80㎞ 거리서 명중률 99% 예상
LIG넥스원, 무인 정찰임무 차량
KAI, 'AI 파일럿' 무인기 시연
"2030년부터 본격 수출 기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는 AI가 수십 년 묵은 방위산업 난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은 AI를 입힌 차세대 무기로 ‘K방산 2.0’시대를 제시했다.
◇AI가 지휘하는 지상 전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무 3.0이란 이름으로 개발한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는 이런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AI 기반 미사일이다. 80㎞ 밖에서 미사일을 쏴도 명중률이 99%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미사일이 자폭형 드론을 타깃 주변까지 운반해주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처음 실물 모형을 공개한 천무 3.0을 203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성능과 저렴한 생산비를 고려하면 K방산의 ‘수출 대박’을 이어갈 만한 무기”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차세대 무인지상차량(UGV) ‘G-소워드’를 선보였다. 모듈만 교체하면 정찰·호위·타격 임무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인 차량에 설치된 센서, 장비, 소프트웨어를 갈아 낀 뒤 그에 맞는 명령을 AI에 내리면 알아서 필요한 모든 임무를 수행한다. 정찰병, 호위임무병, 타격임무병을 따로 키울 필요 없이 최소한의 관리 인원만 있으면 된다.
◇하늘에도 사람이 없어진다
앞으로는 공중전에서도 사람이 사라진다. 대한항공 전시장은 조종석이 없는 전투기 모형으로 가득 찼다. 대한항공은 이날 다목적 무인항공기, 중고도 무인기, 소형자폭 무인기, 저피탐(탐지되기 어려운) 무인 편대기 등 차세대 AI 기반 무인기 라인을 대거 공개했다. 무인 전투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시제기 제작을 마치고 시험 비행을 앞둔 단계다. 개발 속도 측면에서 미국 등 방산 강국에 밀리지 않는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I 파일럿 기술인 ‘K‑AILOT’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한 K-AILOT의 시연 영상에는 감시·정찰·타격 임무를 명령받은 무인기가 타깃을 파악하고 정확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임무 수행 중인 헬기에서 나와 독자적으로 자폭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도 전시됐다.
KAI는 AI 기업 협력체인 ‘K-AI 패밀리’와 함께 전시장을 구성했다. 코난테크놀로지, 펀진, 메이사, 젠젠AI, D브레인, 제노코 등 KAI가 기술 분업을 위해 직접 투자한 회사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방산 기술은 얼마 전까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전시장 구석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터를 잡았다”며 “2030년께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 실적에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산=성상훈/신정은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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