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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 회복 조짐 없다"…꽁꽁 언 중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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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 "내년도 침체 이어질 것"
    대형 개발사 구조조정 잇따라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부동산 경기가 5년째 부진을 면치 못해 개발사의 재정난이 심해지고 부채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에드워드 찬 S&P글로벌레이팅스 이사는 16일(현지시간) 웹세미나에서 “올해 중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8% 감소하고 2026년에는 6~7%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4% 하락해 41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올해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 역시 전년 동기보다 12.9% 급락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구매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는 등 부양책을 내놨지만 소비자 심리는 여전히 싸늘하다.

    개발사들은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부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CIFI홀딩스는 최근 81억달러(약 11조5100억원) 규모의 역외 부채를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기존 채무를 취소하고 67억달러 규모 신규 채권을 발행하며 95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부채를 약 14억달러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개발사도 잇달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고급 부동산 개발업체 수낙은 홍콩 법원이 소집한 회의에서 채권자 과반의 동의를 얻어 두 번째 부채 구조조정안을 통과시켰다. 비구이위안은 최대 주주가 11억4000만달러 대출을 주식으로 전환하며 역외 부채 감축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하락세가 멈추려면 미분양 재고 감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찬 이사는 “개발사들이 지은 주택이 시장에서 소화돼야 가격이 안정되고 주택 구매자의 신뢰도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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