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경 'encounter'(2022).
권민경 'encounter'(2022).
인류 역사상 이렇게 자기 얼굴을 자주 보는 시대는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셀피(selfie)를 찍는 이 시대, ‘나의 이미지’와 ‘나를 본다’는 행위는 어떤 의미일까. 전통적인 자화상부터 셀피,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초상 등 ‘자기-이미지’의 계보를 짚어보는 전시가 열린다.

연속 기획 전시 ‘셀프 아트: 자화상, 셀피, AI 퍼포먼스’는 인간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탐구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돼 서울 왕십리역사 비플렉스몰 4층 루프탑에서 5일씩 연속으로 진행된다.

1부 ‘나를 입다: 바디 챌린지 셀피쇼’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사전에 모집한 20명의 관객 퍼포머가 직접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뷰티, 패션, 셀피 존을 거치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꾸미고, 사진을 찍고, AI를 통해 새로운 초상을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곽인탄 '지옥의 문 위에 앉아있는 사람'(2020).
곽인탄 '지옥의 문 위에 앉아있는 사람'(2020).
남솔 'Star gift bow'.
남솔 'Star gift bow'.
2부 ‘나를 보다: 거울에서 인터페이스로’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 전시는 자기 탐구에 집중해 온 30~40대 작가 10명의 자화상 작업을 통해 셀피의 유행을 미술사적 맥락에서 조명한다. 곽인탄, 권민경, 김송리, 김자영, 남솔, 백주미, 웁쓰양, 이은경, 조경미, 최준 작가가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김주현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대중문화에 비해 철학적 미학과 몸 이론이 지체되고 있음을 느껴 현장과 이론, 대중과 전문가가 함께 만나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