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게임산업, '4대 중독' 규제로 중국에 추월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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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K-게임 현장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 시절 게임 산업을 지원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당시에 정부의 기본적 마인드가 게임을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규정해서 여기에 지원은커녕 억압 정책을 하는 바람에 당시 중국보다 우리가 앞서 있다가 갑자기 확 추월을 당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게임 산업 종사자들의 과도한 노동시간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게임이) 청년들 일자리 창출에도 매우 크게 도움이 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좋은 일자리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 여러분이 탄력적인 노동시간 운영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양면이 있다"며 "개발자 입장에서는 노동 시간을 자유롭게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개발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은 사장님 앞에서는 그렇게 말 안 하는데 뒤에선 '이러다가 죽겠다' 하는, 그것도 사실 걱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자만, 개발자만 보는 게 아니라 고용된 청년들의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거나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최악의 현상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며 "이 두 가지 충돌되는 문제를 지혜롭게 잘 해결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더기가 생기면 구더기 막을 연구를 열심히 해야지, 구더기 많이 생긴다고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된다"며 "여러분과 대화를 하는 이유도 그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리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처럼 자원이 부족한 나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는 게임 수출이 진짜 진정한 수출인 것 같다"며 "이걸 특정 소수가 독점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기회와 이익을 함께 나누는 좋은 산업으로 어떻게 만들지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욱 넥슨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주요 게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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