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회민주주의자"…'5선' 이상민 전 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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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께 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에서 '마비 증세 환자가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 위원장은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위원장은 생후 6개월 때 소아마비를 앓은 후유증으로 지체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충남대 법학과 졸업 후 '8전 9기' 끝에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그러던 이 위원장은 2023년 12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별명은 '미스터 쓴소리', '골수 비주류' 등이었다.
이 위원장의 입당을 제안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진정한 의회민주주의자 이상민 의원님을 추모한다"며 "대단한 정치가셨다. 진영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고 나라가 먼저라고 의기투합했던 단단한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고단한 정치의 길에서도 늘 품위를 잃지 않으셨던 분이다. 아직 하실 일이 많으신데, 이렇게 떠나시다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헌신과 품격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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