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빼곤 전부 '마이너스'…차이나 ETF 줄줄이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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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개 상품 중 37개가 내리막
美中 관세갈등 재점화 영향
증권가 "조정이 매수 기회"
美中 관세갈등 재점화 영향
증권가 "조정이 매수 기회"
올해 고공행진해온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주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중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데 더해 미·중 갈등이 재점화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0월 2~10일) 동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국·홍콩 ETF 대부분이 하락했다. 총 39개 상품(레버리지·인버스 제외) 중 37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가장 낙폭이 큰 상품은 유비테크, 도봇 등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주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으로, 이 기간 6.89% 하락했다. SMIC,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AI 기술주를 담은 ‘PLUS 차이나AI테크TOP10’도 6.72% 떨어졌다. 이 밖에 ‘RISE 차이나항셍테크’(-4.96%),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4.95%), ‘RISE 중국본토대형주CSI100’(-4.94%), ‘TIGER 차이나항셍테크’(-4.76%)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가 AI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펼쳐졌고,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며 유동성도 풍부해졌다. 지난 9월에는 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 수익률이 하락한 상품이 한 개도 없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등은 지난달에만 25% 넘게 급등했다.
중국 증시 상승세가 꺾인 것은 미·중 관세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할 경우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오히려 중국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4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중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도 중국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가장 낙폭이 큰 상품은 유비테크, 도봇 등 중국 휴머노이드 관련주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으로, 이 기간 6.89% 하락했다. SMIC,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 AI 기술주를 담은 ‘PLUS 차이나AI테크TOP10’도 6.72% 떨어졌다. 이 밖에 ‘RISE 차이나항셍테크’(-4.96%),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4.95%), ‘RISE 중국본토대형주CSI100’(-4.94%), ‘TIGER 차이나항셍테크’(-4.76%)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는 강세장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가 AI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 랠리가 펼쳐졌고,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며 유동성도 풍부해졌다. 지난 9월에는 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ETF 중 수익률이 하락한 상품이 한 개도 없었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등은 지난달에만 25% 넘게 급등했다.
중국 증시 상승세가 꺾인 것은 미·중 관세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상무부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잠잠해지는 듯했던 미·중 무역 전쟁이 다시 격화할 경우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오히려 중국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4월 미·중 갈등이 격화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중국 증시가 빠르게 회복된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 앞으로 예정된 이벤트도 중국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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