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 코앞이라 더 담았는데…"또 물렸다" 개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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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3% 하닉 -4%…미·중 갈등 재점화 조짐에 '반락'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00원(3.39%) 내린 9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9만700원까지 밀렸다. 주가가 반락한 건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4.44%) 하락한 40만9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행보를 지적하며,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양국 무역 갈등이 재차 본격화할 수 있단 우려에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각각 5.06%, 4.89% 급락했고 애플(-3.45%) 등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 주가가 내렸다.
이후 트럼프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시(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나라에 대공황이 오길 원하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구을 돕고 싶어하며 해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시장의 우려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을 위험 요인 측면에서 후순위로 취급해왔다"며 "이로 인해 트럼프의 돌발 발언 충격이 체감상으로 더 크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시장참여자들은 관련 소식을 따라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올 4월 상호관세가 촉발한 폭락장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며 "다만 미중 갈등이 협상과 재갈등, 재협상을 수차례 목도한 만큼 내성이 쌓여 이번 사태의 주가 충격은 길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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