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가 도매시장에서 1주일 만에 절반 이상 떨어진 ㎏당 평균 582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보다 60% 넘게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1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배추값은 전주 대비 54.6% 하락해 평년을 밑돌았다. 배추는 지난해 9월 ㎏당 3000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10월에도 2000원 안팎까지 오르는 등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가을에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출하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하고 작황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작년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농가에서 겨울배추를 심겠다는 의향도 지난해보다 7.8% 늘었다.
배추뿐만 아니라 호박이 전주 대비 52.9% 하락하는 등 깻잎(-37.3%), 양배추(-32.1%)등 도매시장 거래 상위 22개 농산물 가운데 16개 품목의 가격이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무는 1주일 만에 22.1% 오른 ㎏당 529원에 사고팔렸으나 대체적으로 안정세다.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작년보다 36.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평년의 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대파가 1주일 새 19.1% 올랐고 양파와 감자, 고구마 등도 강세였다. 사과와 감자는 1년 전보다 각각 47.4%와 35.0%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사과는 출하량이 줄어든 영향을 받고 있다. 11월 이후에는 평년보다 6.6% 감소할 전망이다.
당근과 양배추, 토마토, 호박, 방울토마토 등은 배추와 함께 1년 전보다 가격이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2개 농산물 가운데 1년 전보다 싸게 거래된 품목은 모두 17개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