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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철강 쿼터 감축 및 관세안, EU 자동차 업계도 비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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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자동차업계 투입 및 비용 높아질 위험"
    유럽 자동차업체 주가 일제히 하락
    사진=REUTERS
    사진=REUTERS
    유럽연합(EU)이 역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할당량 감축과 관세 인상에 나섰지만 비상이 걸린 건 철강 수출국만이 아니다. 수입 철강재를 사용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타격을 예상하고 있다. EU 지역에는 한국의 현대 자동차와 기아 자동차도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유럽 시장에서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 날 미국 관세의 영향과 중국내 수요 부진을 언급한 독일의 BMW는 이 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약 8% 급락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그룹, 포르쉐, 폴크스바겐 모두 각각 2%씩 하락했다.

    유럽의 스톡스 자동차 및 부품 지수는 런던 시간으로 이 날 오후 12시경 1.8% 하락해 유럽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CNBC에 따르면, EU의 철강 산업 보호안에 대해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의 투입 및 관리 비용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전 날 EU위원회는 철강 수입 할당량을 대폭 감축하고 할당량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를 현행의 두 배로 올리는 철강산업 보호안을 발표했다.

    이 제안에는 관세 없는 수입량을 연간 1,830만 톤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는 2024년 철강 할당량에 비해 47% 감소한 수치다. 할당량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도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로 오른다.

    ACEA 사무총장인 시그리드 드 브리스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철강의 약 90%를 EU에서 조달해 수입 철강은 10% 정도 사용하지만 생산비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유럽의 철강 생산자와 사용자들 사이에 좀 더 균형잡힌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철강 산업에 대한 일정 수준의 보호가 필요하지만, 위원회의 제안은 유럽 시장을 지나치게 고립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각각 공장을 운영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US스틸 코시체나 아셀로 미탈 등 현지 조달 비중이 약 80~90%이고 일부 차체 구조용 고성능 강판이나 고강도 강판은 한국산 철강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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