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가 급등·엔화 급락…'다카이치 트레이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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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지지 다카이치
적극 재정·금융 완화 주창
닛케이지수, 첫 47,000선 돌파
엔·달러 환율, 달러당 150엔대로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 극복 정책
“인플레이션 시대에 맞지 않아” 지적
적극 재정·금융 완화 주창
닛케이지수, 첫 47,000선 돌파
엔·달러 환율, 달러당 150엔대로
아베노믹스는 디플레이션 극복 정책
“인플레이션 시대에 맞지 않아” 지적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급등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4.51% 오른 47,83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3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5,769)를 훌쩍 넘었다.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가 당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방산, 핵융합, 우주 등 다카이치가 내건 정책과 관련된 종목에 매수세가 확산했다. 방산주로 분류되는 미쓰비시중공업, IHI, 후지쯔, 미쓰비시전기는 일제히 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6일 오전부터 ‘주식 매수·엔화 매도’라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급속히 확산했다. 이날 오전 도쿄증시 프라임 상장 종목의 약 90%가 상승했다. 자민당 최초의 여성 총재 탄생에 따라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외 투자자의 일본 주식 매수가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다카이치의 재정·금융정책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내세운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모델로 삼고 있다. 적극 재정과 금융 완화를 지향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국면에선 물가 상승 대책과 상충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4일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어떻게든 물가 상승 대책에 힘을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주창했다. 물가 상승 대책 재원으로 필요하면 적자 국채 발행도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다카이치는 보수적 정치 신념이 가까운 아베 전 총리를 추종하며 아베노믹스의 계승자라고 공언해왔다.
금융 정책에서는 완화를 지향하는 ‘비둘기파’로 여겨진다. 4일 기자회견에서는 “재정정책도 금융정책도 책임지는 것은 정부”라며 “일본 경제는 아슬아슬한 지경에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과거에도 일본은행에 대한 압력으로 간주되는 발언을 했다. 작년 총재 선거 땐 일본은행에 대해 “지금 금리를 올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찾을 전망이다. 다카이치와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카이치의 경제정책은 엔저로 기울기 쉽다”며 “일본이 수출 확대를 위해 엔저를 유도하고 있다고 트럼프가 판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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