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만난 부모님, 평소와 다른 말투에…" 무서운 경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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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표정이 어색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경우, 기침이나 다리 부종 같은 흔한 증상도 심각한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뇌혈관 질환은 골든타임이 특히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혀 뇌가 손상되면 뇌경색,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다. 둘을 합쳐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55세 이후로 발병률이 높아진다. 연령이 10세 증가할 때마다 발생률은 약 2배씩 늘어난다. 고령자일수록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성 뇌경색의 경우 발병 직후 최대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뇌 손상률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고령자의 뇌졸중 증상을 미리 식별해 조기에 치료받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범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국민들이 뇌졸중 의심 증상을 조기에 감별할 수 있도록 '이웃손발시선'이라는 식별법을 개발해 홍보하고 있다"며 이를 소개했다.
이웃손발시선 식별법은 △이~ 하고 웃을 수 있는지 △두 손을 앞으로 뻗을 수 있는지 △발음이 명확한지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지를 살펴보는 방법이다.
각각 안면 마비, 편측 마비, 발음 장애, 시력 장애를 확인하는 것으로, 뇌졸중 고위험군이 한 가지라도 이를 수행할 수 없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인 심부전도 나이가 들수록 발생이 증가하는 병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국내 인구 약 2.6%가량이 심부전을 앓고 있다. 특히 70대 이상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해 80세 이상의 5명 중 1명은 심부전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한다. 급성 심부전은 1주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고 만성 심부전은 심장 기능이 서서히 감소해 발생한다. 심부전은 약물 치료로 그 증상을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만성 심부전은 여러 치료제가 개발돼 1990년대에는 35%에 달했던 2년 사망률이 9%대로 떨어졌다. 심부전의 증상은 기침 등이다. 심장 질환이 아닌 호흡기 질환으로 혼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심부전의 대표 증상은 호흡곤란으로, 특히 누워있을 때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침이 날 수 있다. 상체를 세울수록 호흡이 편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증상은 다리 부종이다. 평소에는 부종이 심하지 않았는데, 최근 부종이 심해졌다면 손가락으로 부종 부위를 눌러 자가 진단한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까지 1∼2분이 걸린다면 병원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명절을 맞아 부모님의 예방접종 이력 등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각종 호흡기 감염병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주기적으로 독감 백신을 맞고 폐렴구균, 대상포진 백신 등 성인 예방 접종을 챙겨야 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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