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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쉰스타" 카톡 개편에 쏟아진 조롱…1020 등 돌리자 결국 백기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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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개편에 'Z세대' 등돌렸다
    진학사 캐치, Z세대 495명 조사
    10명 중 7명 "개편 매우 부정적"
    '친구 탭 개편'에 가장 부정평가
    긍정적 평가 10명 중 2명에 그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톡 업데이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카카오가 백기를 들었다. 카카오톡 내 친구목록을 없애는 대신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드 화면 형태로 바꾸면서 반발을 불러일으킨 게 결정적이었다. 결국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친구 탭의 '친구목록'을 되살리기로 했다.

    특히 1020세대 사용자들 사이에선 이른바 '쉰내 나는 인스타그램'이라는 뜻의 '쉰스타'란 조롱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들 세대 상당수는 이번 개편에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경닷컴이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에 의뢰한 SNS 사용실태 설문 결과 Z세대 10명 중 7명꼴로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진학사 캐치가 지난 26~29일 Z세대 495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4%(218명)는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22%(108명)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66%(326명)가 카카오톡 개편을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매우 긍정적이란 응답은 11%(52명), 긍정적이란 응답은 6%(32명)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2%(61명)으로 조사됐다. 5%(24명)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구 탭 개편'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자 326명 중 53%(174명)가 친구 프로필과 게시물을 격자형 피드로 게시한 친구 탭 개편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보였다.

    숏폼 콘텐츠·오픈채팅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금' 탭을 신설한 것이 부정적이란 응답은 21%(67명)으로 뒤를 이었다. '프로필 영역 개편'을 꼽은 응답자는 19%(62명)를 차지했다. 이어 '채팅방 폴더 도입' 3%(11명), '기타(숏폼 기능 등)' 2%(8명), '안읽음 폴더 도입' 1%(4명) 순이었다.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과 숏폼 기능 도입으로 기존 소셜미디어(SNS)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8%(89명)에 불과했다. SNS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응답은 61%(304명)로 절반을 넘었다.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 84명 중 45%(38명)은 '채팅방 폴더 도입'을 이유로 꼽았다. '지금 탭 신설'과 '친구 탭 개편'은 각각 17%(14명)으로 집계됐다. '안읽음 폴더 도입'은 14%(12명), '프로필 영역 개편'은 7%(6명) 순으로 조사됐다.

    Z세대 대다수는 이번 개편을 부정적으로 보면서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카카오톡을 꼽기도 했다. 응답자 가운데 84%(414명)는 카카오톡을 주로 사용한다면서 79%(328명)는 '주변에서 가장 많이 이용해서'라고 답했다.

    카톡 업데이트 직후 올라온 리뷰도 부정적 반응이 대다수였다.

    사용자경험(UX)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에 달린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다수가 부정적 반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제별로 보면 업데이트 전반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결국 기존 카카오톡 친구 탭의 '친구목록'을 되살리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롤백(이전 버전 회귀)은 아니고 지금 버전에서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 4분기 안으로 친구 탭 개선 방안을 적용할 게획이다.

    이성민 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카카오톡의 친구맺기는 의지와 관계없이 연결되는 사회적 연결망에 가깝다"며 "디지털 시대 프라이버시는 안팎으로 단순히 분리되는 게 아닌 수많은 경계짓기 층위로 이뤄진다. 기성세대의 경우 프라이버시를 관리할 필요가 없는 SNS가 갑자기 바뀌었다는 측면에서, 젊은 세대는 관계의 노출 수준을 조절해야 하는 SNS으로 변모됐다는 점에서 카카오톡 개편이 질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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