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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로 모인 글로벌 웹3 업계…"스테이블코인, 한국 금융 도약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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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 열려
    김병기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시급"
    업계 "스테이블코인, 한국 금융 도약의 핵심"
    "규제 설계·상호운용성 확보가 중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웹3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 글로벌 웹3 업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최한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에 글로벌 웹3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스테이블 코인, 자산 토큰화 등 웹3 기술이 가져올 금융 산업의 변화를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라이언 드 수자 오프체인랩스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샘 카제미안 스테이블 최고기술책임자(CTO), 주앙 레지나토 M0 최고전략책임자(CSO), 아론 곽 리베아라 창업자, 벤저민 필딩 겐신 창업자, 라싯 아가르왈 웜홀 글로벌 확장 총괄, 알렉스 쉬우 크라켄 부사장(VP) 등이 참석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흐름은 이미 현실이며,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이 모든 변화를 안전하고 투명하게 뒷받침할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은 단순한 금융혁신을 넘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디지털 자산 선도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규칙을 선도적으로 만들고 표준을 제시해야 하며, 국회·정부·산업계·학계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투자자를 보호하고 균형 잡힌 정책으로 나아가겠다. 이번 포럼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키노트 발표에서 라이언 드 수자 오프체인랩스 APAC 총괄은 "한국은 기술과 금융 부문에서 모두 강점을 갖춘 만큼 차세대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선도할 수 있는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며 "은행 인프라와 높은 디지털 친화도를 기반으로 디파이와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부터 대형 금융기관까지 혁신 환경을 조성하고,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블록체인 거버넌스와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렉스 쉬우 크라켄 부사장(VP)도 키노트 연설을 통해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최근 통과된 것은 글로벌 결제 시장 진화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신호이며, 이번 변화는 블록체인 발전에 의해 촉발되고 있다"고 봤다. 이어 "기업이 코인을 비축하는 디지털자산트레저리(DAT) 전략은 유동성을 암호화폐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정책적 명확성과 업계의 성숙한 운영 원칙이 결합된다면 암호화폐 역시 월가 수준의 제도화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한국 디지털 금융 도약의 관문"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의 패널 토론에서 (왼쪽부터) 노아 소프 업사이드 창업자, 샘 카제미안 스테이블 최고기술책임자, 주앙 레지나토 M0 최고전략책임자, 아론 곽리베아라 창업자, 벤저민 필딩 겐신 창업자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의 패널 토론에서 (왼쪽부터) 노아 소프 업사이드 창업자, 샘 카제미안 스테이블 최고기술책임자, 주앙 레지나토 M0 최고전략책임자, 아론 곽리베아라 창업자, 벤저민 필딩 겐신 창업자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패널 토론에 참여한 웹3 전문가들은 토큰화와 블록체인,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인공지능(AI)까지 아우르며 디지털 금융의 진화 방향과 한국의 전략적 과제를 제시했다.

    주앙 레지나토 엠제로(M0)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블록체인은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글로벌 디지털 원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며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 위에서 발행·구축되는 순간 아날로그 시절보다 훨씬 강력해지고, 이로부터 수많은 비즈니스와 제품이 등장하는 변혁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샘 카제미안 스테이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먼저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 생태계 안에서 실제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이후에야 금이나 원자재처럼 가치를 지닌 자산들을 생태계에 추가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어 "자산이 대부분 토큰화되면 경제 활동 상당 부분이 온체인 디지털 자산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한국이 원화의 디지털화를 신속히 추진한다면 21세기 디지털 경제의 핵심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벤저민 필딩 겐신(Gensyn) 창업자는 "인공지능(AI)처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분야도 토큰화를 통해 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의견을 자금에 반영할 수 있다"라며 "금융 행위를 AI에 위임한다면 이를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방법은 온체인 네트워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론 곽 리베아라(Libeara) 창업자는 "토큰화는 입법에 대한 이해와 기술, 전통적 시장에 대한 인내심이 결합하는 분야"라며 "블록체인은 애초에 중개자를 최소화하고, 소규모 참여자부터 대규모 투자자까지 모두에게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축됐다"고 짚었다.

    "스테이블코인, 경제 강화와 글로벌 연계의 핵심 수단"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의 패널 토론에서 (왼쪽부터) 피셔 유 바빌론 창업자, 라싯 아가르왈 웜홀 글로벌 확장 총괄, 춘다 매케인 팍소스 랩스 창업자, 필립 젠트너 라이파이 창업자, 크리스 인 플룸 창업자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디지털 자산 리더십 포럼의 패널 토론에서 (왼쪽부터) 피셔 유 바빌론 창업자, 라싯 아가르왈 웜홀 글로벌 확장 총괄, 춘다 매케인 팍소스 랩스 창업자, 필립 젠트너 라이파이 창업자, 크리스 인 플룸 창업자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웹3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채택의 핵심 성공 요인을 짚으며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제언을 내놨다.

    필립 젠트너 라이파이(LiFi) 창업자는 "스테이블코인 채택의 핵심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배포와 사용성에 달려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했을 때 대출이나 차입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위해 많은 발행사들이 보다 강력한 렌딩 시스템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과 협력하고 있지만,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기반, 오프체인(off-chain) 환경에서 사용성을 보장하는 방법에 여전히 큰 지식 격차가 존재한다"며 "결국 적절한 환경에서 유틸리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인 플룸(Plume) 창업자는 "스테이블코인은 최종 사용자의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해하기 쉽고 동시에 프로그래머블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테이블코인은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돼야 하며, 여러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네트워크 효과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춘다 매케인 팍소스 랩스(Paxos Labs) 창업자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인 USDC나 USDT를 사용하는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 경제에 직접 연결된다"며 "한국 정부 정책 입안자들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내 경제를 강화하고자 한다면 이같은 '프레셔링 매스'를 원할 것이며, 관련 정책이 투자와 번영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지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싯 아가르왈 웜홀(Wormhole) 글로벌 확장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은 기회의 수단으로, 국내 시장을 국제 시장에 보다 쉽게 개방할 수 있게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 투자자뿐 아니라 해외 거주자들도 한국 시장에 다시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스테이블코인이 널리 채택되기 위해서는 생태계와 상호운용성이 중요하다"면서 "한국형 스테이블코인이 다양한 옵션과 파트너십을 갖추는 방향이 그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스테이블코인, 한국 금융 미래 좌우할 것"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차세대 현금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존 케이힐 갤럭시 디지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 상황과 관련해 "은행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도록 하는 흐름이 있을 수 있지만, 핵심은 소매 자본이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갈 수 있도록 하고 국경 밖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며 "외부 자금이 들어올 수 있어야 하고 자국 스테이블코인이 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관리 원칙으로 "첫째, 보유자와 발행자 관계, 둘째, 보유자와 고객 관계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문제가 생겼을 때 보유자가 발행자에게 바로 환급을 요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규제당국이 이를 우선적으로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다음으로는 준비금 검증, 백스톱 기능, 그리고 담보 자산 규율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종섭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도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업계 진흥책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맞닿은 진지한 고민의 영역으로 다뤄야 한다"며 "지급결제를 프라이빗 환경에만 한정하면 단절된 디지털 이코노미가 형성돼 금융 전체와 어긋나게 된다. 사용자인증(KYC)·자금세탁방지(AML)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해 프라이빗 체인을 활용하는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퍼블릭 블록체인은 멀티체인 환경을 전제로 운영되는 만큼 한국 역시 이러한 구조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며 "이는 전통금융과 다른 추가적·기술적 과제이지만, 결국 제도권이 수용해야 할 문제"라고 제안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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