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H-1B 비자 수수료 폭탄에…美기업들 매년 20조원 부담해야 [HK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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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로이터 / 편집=윤신애PD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H-1B 비자는 미국 내 전문직 종사자에게 발급되는 대표적 취업 비자로 이 H-1B 비자 발급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에서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인상해 미국 기업의 반발 등 파장이 커지자 백악관은 ‘신규 신청’에만 해당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비자 수수료 폭탄으로 미국 기업들이 부담하게 될 비용이 거의 연간 2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 되었다.
실제로 2023년 통계에서 H-1B 비자를 받은 인원 3분의 2가 IT업계 종사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이 H-1B 비자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출국 계획을 취소했고, 일부 기업들은 수수료 인상에 법률적 대응 나서는 방안 검토 중이라 밝혔다. 특히,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이 결과적으로 미국 기술 산업에 타격 줄 것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또한, 비자 대신 3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인 ESTA 수수료도 인상했다. 기존 수수료인 21달러에서 2배 인상한 40달러(약 5만5656원)이다.
이어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기부하면 영주권을 신속하게 발급하는 ‘골드카드’ 논란까지 때아닌 ‘비자’ 장사에 또 한번 전세계가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리 국민에게 발급되는 H-1B 비자는 연간 2천 명 수준.
이에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우리 기업과 전문직 인력들의 미국 진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미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신애 PD dramania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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