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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커크 가족에 사랑 보내자"…콜드플레이, 팬들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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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사진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미국의 젊은 보수 논객 찰리 커크(31) 피격 사망 사건이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인기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남겨진 커크의 유족에게 사랑을 보내달라고 팬들에게 호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은 지난 12일 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에서 "이렇게 손을 들어 세상 어디든 여러분이 보내고 싶은 곳에 사랑을 전하자"며 "오늘 그 사랑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 많다. 여러분의 형제자매에게,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의 가족들에게 이 사랑을 보낼 수 있다"고 했다.

    마틴은 이어 "찰리 커크의 가족에게도, 누구의 가족에게든 보낼 수 있다"고 커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사랑을 보낼 수 있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수단, 런던…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어느 곳에든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극단적 형태의 폭력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커크가 양극화된 미국 정치의 가장자리에 서 있었던 만큼, 사망한 그에 대한 유명인의 입장 표명이 갈등을 더욱 키우는 양상도 포착된다.

    영화 '쥬라기 월드'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프랫은 소셜미디어(SNS)에 "커크와 그의 아내, 어린 자녀들을 위해,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한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좌파는 살인의 정당으로, 우리가 상대하는 이들은 바로 그런 자들"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
    찰리 커크. / 사진=연합뉴스
    찰리 커크. / 사진=연합뉴스
    앞서 커크는 지난 10일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이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청중과 문답하던 중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로빈슨은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총기를 활용해 단 한 발만 발사해 커크를 암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하기도 했다.

    커크는 2012년 18세의 나이에 보수주의 정치운동 '티파티' 활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창단했다. 이후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그를 지지하는 운동을 펼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커크는 이어 SNS와 팟캐스트, 라디오를 통해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며 보수 진영의 젊은 층을 결집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그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과 직접 만나 토론하는 영상은 틱톡,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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