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태 K-오가노이드컨소시엄 초대 회장이 서울 테헤란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박정태 K-오가노이드컨소시엄 초대 회장이 서울 테헤란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한국이 오가노이드(미니 장기모델) 기술 국제 표준을 선도할 것입니다.”

국내 오가노이드 전문 산·학·연 협의체인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의 박정태 초대 회장(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부회장·사진)은 15일 인터뷰에서 “국제 표준을 주도하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다”며 이같이 발했다.
인체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모사할 수 있는 3차원 세포 모델인 오가노이드는 신약개발의 성공 확률을 높이고 기존 동물시험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 4월 신약 개발 과정에서 100년 가까이 유지해온 동물실험 의무 규정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오가노이드는 그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미 국립보건원(NIH)도 오가노이드 등 동물대체시험이 포함되지 않은 연구 프로젝트에 대해선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가노이드가 바이오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전세계적으로 기술 표준화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JW중외제약 등 27곳 민간기업과 18개 기관이 참여해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이 설립됐다.
오가노이드 중 가장 수요가 높은 장기이자 신약 개발 및 대사질환 연구의 핵심 장기인 간(肝)의 경우 한국이 오가노이드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박정태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도로 간 오가노이드 독성평가 시험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법 가이드라인으로 세계 최초로 제안하고 이를 등재하는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역시 현재 심장, 신경, 신장, 피부, 장, 폐 등 6개 오가노이드 개발과 기술 표준화에 대한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연구용역을 총괄하고 있다”며 “2028년 마무리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