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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11년만에 국내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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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16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40주년 기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박혜진)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베르디의 역작 ‘아이다’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오페라단의 오페라 아이다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총 4회 공연된다.

    오페라 아이다는 1965년 국내 초연됐다. 서울시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아이다는 1871년 이집트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 초연된 오페라다. 작품은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포로 신세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등 세 인물의 사랑과 갈등을 그린다. 거대한 전쟁 장면과 장엄한 합창,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을 섬세하게 그린 아리아로 베르디를 대표하는 걸작 오페라로 평가받는다.

    특히 2막에서 이집트군이 에티오피아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뒤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는 순간 연주되는 ‘개선행진곡’은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이 결합한 개선 행진 장면은 이 오페라 속 백미로 꼽힌다.

    오페라 연출가 이회수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적 해석을 접목해 작품의 새로운 매력을 풀어낸다. 지휘자 김봉미가 이끄는 경기필하모닉과 서울시합창단, 위너오페라코러스와 무용수 등 총 200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그랜드 오페라를 구현한다. 이회수는 “고대 이집트의 운명적 사랑을 동서양을 관통하는 정서적 서사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아이다 역은 2006년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한 라스칼라 극장의 오페라 아이다에 출연한 소프라노 임세경이 맡았다. 지난해 대전예술의전당 오페라 ‘운명의 힘’에서 레오노라 역을 연기하며 또 한 명의 베르디 오페라 전문 소프라노로 주목받은 조선형도 아이다 역으로 출연한다. 라다메스 역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약 중인 테너 국윤종과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신상근이 출연한다.

    암네리스 역은 한국인 메조소프라노 최초로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다수 국제콩쿠르 입상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김세린이 맡았다. 이 밖에 아모나스로 역에 바리톤 유동직과 양준모가 출연하며, 람피스 역에 베이스 최웅조와 심기환, 이집트 왕 역에 베이스 이준석 등이 출연한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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