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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데타 혐의' 브라질 前대통령, 징역 27년…트럼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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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 보우소나루에 유죄 선고
    루비오 "마녀사냥 대응할 것"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11일 브라질리아 자택 차고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11일 브라질리아 자택 차고에 서 있다. /AFP연합뉴스
    브라질 대법원이 군사 쿠데타 모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징역 27년3개월을 선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부당한 판결”이라며 추가 제재를 시사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브라질 대법원 특별재판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등에 4 대 1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무장 범죄단체 조직, 민주주의 폭력적 폐지 시도, 정부 재산 및 보호 문화재 훼손 등 혐의도 전부 유죄로 판단했다. 브라질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쿠데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10월 대선 당시 경쟁자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노동자당 후보가 당선되자 취임을 막으려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고 정적인 룰라 대통령뿐 아니라 제랄두 알크민 부통령,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브라질 사법부 방송 채널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이 재판에서 브라질 대법관들은 지난 9일부터 한 명씩 이 사건의 유무죄 판단 근거를 장시간에 걸쳐 설명했다. 재판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변호인 측은 검찰이 그를 사건에 직접 연루시킬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실제 쿠데타가 실행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티아누 자닌 대법관은 “증거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입법·행정·사법 3권을 장악하고 ‘새 국가 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비상기구 설치 계획이 있었다는 공소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현재 위치 추적 전자 장치를 부착한 채 브라질리아 거주지에서 가택 연금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재심 신청을 통해 대법원 전원합의체(11명) 판단을 구하겠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브라질 대법원 판결에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미국은 이런 마녀사냥에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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