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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률 높고 수수료 낮다…퇴직연금, 증권사로 옮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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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이전제도 도입 뒤
    은행서 '갈아타기' 급증

    미래에셋·한국투자證 등 빅5
    DC 9800억·IRP 1.7조 몰려
    상반기 은행선 1.1조 빠져

    증권사 평균 수익률 6.3%
    4.2% 은행보다 2%P 높아
    0.3%대 낮은 총비용도 매력

    금감원 사전조회 서비스서
    이전 가능 상품 확인 가능
    거래 편의성 등도 따져봐야
    높은 수익률, 낮은 수수료 등을 따라 퇴직연금 사업자를 갈아타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으로 계좌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연금 ‘머니무브’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연금 전문가들은 수수료와 수익률 외에도 연금 사업자가 제공하는 상품 종류와 투자 정보 등 투자 편의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수익률 높고 수수료 낮다…퇴직연금, 증권사로 옮겨볼까

    ◇ 은행→증권 연금 ‘머니무브’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증권업계 퇴직연금으로 2조7030억원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퇴직연금 적립액이 많은 5개사로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 이동한 자금을 집계한 결과다. 확정기여(DC)형 이동 자금은 9868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1조7162억원으로 IRP에서의 자금 이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연금계좌에서 운용 중인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다른 금융사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연금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 도입됐다. 이전까지는 연금 사업자를 옮기려면 가입 중인 상품을 모두 팔고 현금화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시점에 ‘손절’하거나 중도해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연금 이사’가 자유로워지면서 은행에서 짐을 싸 증권사로 이동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시행 이후 올 상반기까지 증권사로 유입된 자금은 1조3055억원이다. 같은 기간 은행권에서는 1조1847억원이 빠져나갔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고 수수료가 낮은 게 자금이 옮겨가는 배경으로 꼽힌다. 고용노동부가 업권별로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증권사 평균 수익률이 6.33%로 가장 높았다. 생명보험(4.43%) 은행(4.25%) 손해보험(3.93%)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자가 부담해야 하는 총비용은 손해보험(연 0.339%) 업권이 제일 낮았고, 증권(연 0.345%) 생명보험(연 0.371%) 은행(연 0.474%) 순으로 높아졌다.

    ◇ 퇴직연금 사업자 갈아타려면

    연금 수익률 개선을 위해 사업자를 교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 7월부터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사전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상품마다 실물로 이전할 수 있는지 여부가 달라 복잡하기 때문이다. 예금, 채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부분 상품은 그대로 옮길 수 있다. 하지만 리츠, 머니마켓펀드(MMF), 주가연계증권(ELS) 등은 상품을 팔아서 현금화한 다음 이전해야 한다. 사업자별로 운영하는 디폴트옵션도 실물이전 대상에서 빠졌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사전조회 서비스는 기존에 가입한 퇴직연금 사업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동하려는 사업자를 지정해 조회하면 어떤 상품을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후에 옮기려는 금융사 계좌를 개설하고 이전을 신청하면 연금 이사가 끝난다.

    연금 전문가들은 수익률과 수수료 외에도 연금 상품 구색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퇴직연금 담당 임원은 “상품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라면 금융사가 투자자 성향에 맞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소요되는지 등 거래 편의성도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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