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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봉 동결된 서울대 교수…中 헤드헌터에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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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재절벽' 韓 이공계…
    세상을 바꾸는 세계의 공대

    추락하는 韓 명문대 경쟁력
    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중국 헤드헌터가 한국의 인재들이 밀집한 대전 대덕연구단지, 판교를 비롯해 서울대 주변 사당역, 양재, 강남, 경기 과천 일대에서 수시로 중국 이직을 권유하는 만남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KAIST 등 주요 대학의 글로벌 입지가 흔들리면서 인재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대 A교수는 “중국이 투자한 미국 회사로의 이직을 권유받았다”며 “꼭 중국에서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과 미국의 어디든 오피스를 고를 수 있다고 제안하는 등 이전보다 접근법이 더 교묘해졌다”고 말했다. ‘인재 방어선’의 붕괴는 대학 경쟁력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 서울대는 세계적 대학평가기관 QS의 ‘2025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18위에 그쳐 12위 말레이시아 말라야대에 밀렸다. KAIST는 올해 15위로 3년 연속 하향세다. 최근에는 내년 순위에서 ‘평가 제외’ 통보를 받았다.
    연봉 동결된 서울대 교수…中 헤드헌터에 흔들린다
    한국 명문대의 추락은 17년째 이어진 등록금 동결과 이로 인한 대학 당국의 재정난 영향이다. 미국의 매사추세츠공대(MIT)는 아직 수익조차 없는 한국인이 세운 양자컴퓨팅 스타트업에 약 200억원을 넣었다. 한국 인재를 노리는 중국의 올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800조원 규모다. 중국 자금이 쏠릴 곳은 인재 영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서울대 관계자는 “보수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학자와 교수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연구 보훈’ 개념을 정책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케임브리지=강영연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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