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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북·중·러 최고지도자의 '톈안먼 회동'…新냉전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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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전용열차 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2019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이후 6년 만의 방중이다. 김정은은 오늘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함께 톈안먼광장에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 김정은의 다자외교 무대 데뷔이자 66년 만에 북·중·러 최고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긴장감을 단숨에 높일 전체주의 국가들의 ‘톈안먼 회동’이다.

    북·중·러의 밀착은 동북아시아를 넘어 국제사회를 다시 신(新)냉전 구도로 편가르기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등 26개국이 참가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그제 미국 우선주의를 겨냥한 ‘톈진 선언’을 발표했다. 시진핑은 SCO 회원국에 대한 대규모 재정 지원을 약속하고 안보 위협 대응기구 설립 의지를 밝혔다. 푸틴도 10개 회원국의 채권 공동 발행, 공동 결제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존 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드는 상황을 기회 삼아 SCO를 ‘반미 연대’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신냉전이 고착되면 그 최일선에 서야 할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과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 덕분에 제재를 무력화한 북한은 핵을 포기하기는커녕 거리낌 없이 핵무장 완성과 무기 현대화에 나설 게 분명하다. 방중 직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연구소를 시찰하고 온 김정은이다. 갈수록 노골화하는 북한의 위협은 이미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자유무역이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대비가 절실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다.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외교 무대다. 트럼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과 3자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있다. 북·중·러 밀착에 맞서 우선 한·미·일 연대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 그게 신냉전 구도를 활용해 보폭을 넓히는 김정은을 멈춰 세울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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