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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 립스틱·옥수수 전분 용기…'클린'에 꽂힌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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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로 무대 넓히는 한국

    한국콜마, 종이스틱 패키징
    식물성 PDRN 연구도 활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수상한 한국콜마의 종이스틱과 원핸드펌프 페이퍼백.  한국콜마 제공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5’에서 수상한 한국콜마의 종이스틱과 원핸드펌프 페이퍼백. 한국콜마 제공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클린뷰티’(친환경 미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원료 및 패키징을 사용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친환경 이미지를 갖출 수 있는 데다 경쟁이 치열해진 뷰티 시장에서 차별화 지점으로 내세울 수 있어서다.

    회장품 회사들이 클린뷰티 연구를 가장 활발히 진행하는 분야는 패키징이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용기에서 벗어나 종이, 유리 등을 활용한 패키징이 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산과 함께 K뷰티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유럽에서 ‘지속 가능한 제품을 위한 에코디자인규정’(ESPR) 등 환경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콜마가 본보기다. 최근 종이스틱과 원핸드펌프 페이퍼백을 개발해 세계적 권위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립스틱 등에 적용되는 종이스틱은 색연필처럼 종이를 한 겹씩 벗기면서 쓰는 방식이다. 100% 재활용이 가능하고,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원핸드펌프 페이퍼백은 우유갑 모양의 패키징에 로션 등을 담는다. 기존 종이팩은 펌프를 누를 때 함께 구겨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한국콜마는 압력을 분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구겨지지 않는 친환경 용기를 만들었다.

    화장품을 다 쓴 뒤 갖다버리면 100% 생분해되는 패키징도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옥수수 전분 등 자연 유래 원료로 용기를 개발했다. 기존 생분해 플라스틱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만 분해됐지만, 이 패키징은 실온에서도 분해된다. 미세플라스틱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퇴비로도 쓸 수 있다.

    천연원료를 사용한 화장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동물성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이 유행하자 장미, 녹차, 해조류 등 식물성 PDRN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식물성 PDRN은 상대적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식물성 원료를 내세운 ‘비건뷰티’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키우는 회사도 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비건뷰티 브랜드 어뮤즈 지분 100%를 713억원에 인수했다. 개발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배제해 팬층이 두터운 회사다. 신세계인터내셔널의 올 2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어뮤즈 덕분에 역대 최대인 1156억원을 기록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이선아 기자
    미술과 대중문화를 다룹니다. 정확하게, 재밌게, 깊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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