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에르메스도 명함 못 내밀어"…'22만원' 립스틱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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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하나에 '22만원?'
루이비통, 에르메스보다 비싼 '화장품' 내놓는다
루이비통, 에르메스보다 비싼 '화장품' 내놓는다
루이비통은 뷰티 제품군인 ‘라 보떼 루이 비통’을 오는 29일 국내에 공식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5월 루이비통이 뷰티 제품을 출범한다고 발표한 후 4개월 만이다.
170년이 넘는 루이비통의 역사에서 본격적인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비통은 2016년 향수 제품을 출시하면서 패션·잡화 외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가격은 다소 고가로 책정했다. 립스틱 제품의 경우 1개 가격이 160달러(약 22만원), 아이섀도우 팔레트는 250달러다. 리필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립스틱은 리필 비용이 69달러, 아이섀도우는 92달러에 달한다. 립스틱 리필 비용이 일반 립스틱 1개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수준이다.
다른 명품 뷰티제품과 비교해도 루이비통 뷰티 제품은 가격이 유독 높은 편이다. 에르메스의 립스틱은 국내에서 9만8000원, 샤넬은 5만~7만원 대 수준이다. 같은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급 제품임에도 루이비통만 가격이 경쟁사 대비 2~3배 가량 비싼 셈이다.
명품 업체들은 최근 몇 년간 화장품 사업으로 잇달아 발을 넓히고 있다. 2019년 구찌가 뷰티 사업을 출범한 데 이어 2020년엔 에르메스, 2023년엔 프라다, 2024년엔 셀린느가 각각 코스메틱 제품 출시를 알렸다.
명품업체들의 뷰티 부문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르메스의 뷰티 부문 매출은 2021년 3억8500만 유로(626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엔 5억3500만 유로로 38% 늘어났다.
LVMH 그룹 전체로 봐도 뷰티 부문은 불경기에도 성장 중이다. 루이비통을 비롯해 디올, 셀린느 등을 거느린 LVMH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846억8300만유로로 1년 전보다 1.7% 줄었다. 패션·가죽제품(-2.6%), 시계·주얼리(-3%), 주류(-11.2%) 등의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향수·코스메틱(1.8%)과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포함된 특수 리테일(2.1%)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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