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회 2마리 5만6000원, 이게 맞냐"…속초 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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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속초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오징어 난전 갔다가 너무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가격도 싸졌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좋은 가격에 맛 좋은 오징어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인들과 오징어 난전에 갔다"고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상인들은 A씨 일행에게 "요즘 오징어가 귀하다"면서 한 마리 가격으로 2만8000원을 불렀고, 한 마리만은 팔지 않는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속초까지 간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 두 마리를 5만6000원에 구입했다고.
A씨는 추가 주문을 집요하게 권유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몇 입 먹지도 않았는데 '더 안 시키냐', '술은 더 안 마실 거냐', '물티슈는 알아서 챙겨가라' 등 (상인이) 말하고 초장도 더 달라니까 '더 시키지도 않을 건데 뭔 초장이냐'고 투덜거리길래 기분 나빠서 먹다가 그냥 일어나서 나왔다"고 했다.
속초 오징어 난전에서는 최근에도 한 유튜버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자리 이동을 권유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어 "상인들은 불친절한 응대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모든 상인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었다.
한편, 강원도는 이달 말까지를 휴가철 피서지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의 가격·서비스 점검에 나선다. 콜센터(국번 없이 120)로 신고하면 해당 읍면동 직원이 30분 이내에 조처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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