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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말고 이 동네"…상위 1% 어르신 부촌 바뀐다 [집코노미-집100세 시대]
'한국인구학' 부촌지도 논문 보니
65세 이상 고령자 소득 상위 1%
강남·서초 거주 1위지만 비중 하락
용산·과천이 어르신 새 부촌 부상
비수도권은 부산 해운대·대구 수성
65세 이상 고령자 소득 상위 1%
강남·서초 거주 1위지만 비중 하락
용산·과천이 어르신 새 부촌 부상
비수도권은 부산 해운대·대구 수성
학술지 ‘한국인구학’(제48권 제3호)에 게재된 논문 ‘대한민국 부촌지도: 국민건강보험공단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한 일반 및 고령층 상위 소득자의 지역적 분포 연구’에 실린 내용이다. 국립창원대 사회학과 석사과정 김은정 씨와 김민혜 교수가 공저한 이 논문은 국세청 소득 자료를 보유한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행정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한국 가계의 소득·자산·부채를 다룬 통계는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매년 조사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약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라는 한계가 있다. 상위 소득자는 설문에서 자기 소득을 과소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 식별 방지와 극단값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일정 수준을 초과한 값은 상윗값 평균으로 대체하는 ‘탑 코딩’(top-coding)도 고소득자 연구를 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저자들은 건보공단 행정 빅데이터를 통해 약 900만명의 표본을 추출했다. 한국 인구의 17%가량이다. 조사 기간은 2004년부터 2022년까지 19년이다. 소득은 근로, 사업, 이자, 배당,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을 모두 포함한다.
3위는 용산구다. 10여 년 전 4%대에서 약 5.5%로 높아졌다. 용산 거주 비율이 높아진 것은 한남동에 한남 더힐(2011년 준공), 나인원 한남(2019년 준공) 등 고가 단지가 잇달아 들어선 영향으로 보인다.
이어 6위 송파구, 7위 종로구, 8위 용인시 수지구, 9위 영등포구, 10위 양천구였다. 용인 수지는 2007년 5위였으나 계속해서 순위가 하락했다.
일반 상위 1% 소득자의 경우 1위 강남구, 2위 서초구, 3위 성남 분당, 4위 용산구, 5위 경기 과천, 6위 송파구, 7위 대구 수성구, 8위 양천구, 9위 종로구, 10위 부산 해운대구 순이었다.
현재 민간 사업자가 공급하는 시니어 레지던스는 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옆에 보증금만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 한남’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과천에서도 막계동 일대에 대규모 실버타운이 조성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