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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렌스키, 영토 양보 거부…"러 악행에 보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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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러 양자 정상회담 발표
    "우크라 빠진 결정은 죽은 결정"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 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에 대한 답은 우크라이나 헌법에 있다. 누구도 이를 벗어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땅을 점령자에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 편을 드는 사람들조차 러시아가 악을 저지르고 있음을 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자행한 일에 보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언급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는 정상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는 3년 반 동안 싸워온 영토다. 아주 복잡하다"라며 "우리는 일부는 돌려받고 일부는 교환할 거다. 양쪽에 모두 개선되도록 영토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차지하고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유지하는 합의안을 유럽 국가들에 타진하고 있다고 미 방송 CBS 뉴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애초에는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3자 정상회담이 추진됐으나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고 나서 미·러 정상회담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3자 정상회담이 막판에 성사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을 우려한 것,

    그는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가져올 진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에게 반하는 결정, 우크라이나가 빠진 결정은 평화에 반하는 결정이고, 아무것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죽은 채로 탄생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모든 파트너와 진정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스크바의 열망 때문에 무너지지는 않을 평화"라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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