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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비 이렇게 올랐나…"정장 한 벌 맡길 돈으로 티셔츠 산다"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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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비도 껑충…3년 새 30% 올라 ‘생활물가 직격탄’

    서울지역 정장 한 벌 세탁비 1만원 육박
    셔츠 한 장 1900원, 롱패딩은 1만6900원

    전기료에 인건비·물류비 부담까지 겹쳐 상승 불가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 시대에 식자재나 외식 비용뿐만 아니라 세탁비까지 3년간 3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지역 세탁비는 9923원(남성 정장 상·하의 드라이클리닝 기준)으로 1년 전(2024년 6월)의 9462원보다 4.8% 비싸졌다. 2022년 6월(7769원)과 비교하면 3년 새 무려 30.5%가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1만2500원으로 가장 비싼 세탁비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이 1만1667원, 울산 1만1000원, 대구 1만517원 순으로 세탁비가 비쌌다. 반면 광주가 올해 6월 기준 8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전이 8200원, 인천 8500원, 부산 8571원, 경남 8846원 순으로 세탁비가 저렴했다.
    남성 정장 상하의 드라이크리닝 기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제공
    남성 정장 상하의 드라이크리닝 기준.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 제공
    이 같은 세탁비 통계는 실제 전국 2840개 가맹점과 직영점을 운영하는 세탁 프랜차이즈 업계 1위인 크린토피아의 요금 인상 폭과도 비슷했다.

    기본 가격으로 알려진 셔츠 1벌 세탁 가격은 2022년 1500원에서 2025년 1900원으로 400원 올랐다. 상승액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상승률로 보면 26.6% 오른 셈이다. 정장 바지의 경우 2800원에서 3800원으로 1000원(35.7%) 올랐고, 스커트는 3200원에서 4300원으로 1100원(34.3%) 가격이 인상됐다.

    크린토피아의 올해 세탁비는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상승 폭이 컸다. 재킷은 5300원에서 5900원으로 11.3% 인상됐고, 정장 상의도 4200원에서 4900원으로 16.7% 올랐다. 바지 세탁비도 면바지 등 기본 바지는 3800원에서 4000원으로 5.3% 올랐고, 청바지, 기모바지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7.5% 상승했다.

    롱패딩은 1만5800원에서 1만6900원으로 7% 뛰었다. 또 운동화 한 켤레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10% 인상됐다. 이불 빨래도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8.3%나 비싸졌다.

    세탁업계에선 프렌차이즈 세탁의 경우 세탁 공장 등 대규모 설비를 갖춘 곳에 들어가서 대규모로 세탁하는데 공장을 돌리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7차례 인상된 게 세탁비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2022년 1분기 kWh당 105.5원이었던 산업용 전기요금은 지난해 4분기 185.5원으로 80원(75.8%)이 인상됐다.

    한 세탁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료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세탁물 운송 및 보관 등 물류비까지 2~3년 새 크게 오르면서 업계 전체가 서비스 가격을 불가피하게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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