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자국·황변 얼룩진 의료 세탁물 14만벌, 하루 만에 완벽 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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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안성공장 가보니…
국내 주요 대형병원 21곳 선택한 의료 세탁 전문 공장
‘오염동·청결동’ 완전 분리, 고온 세탁·건조로 오염물 완전 제거
RFID·자동화 설비 도입해 감염 리스크 줄이고 대량 세탁 효율 높여
지난해 매출 2976억원의 16.8%는 'B2B 사업'
"의료 리넨 구독 서비스로 중소병원 공략 본격화하겠다"
국내 주요 대형병원 21곳 선택한 의료 세탁 전문 공장
‘오염동·청결동’ 완전 분리, 고온 세탁·건조로 오염물 완전 제거
RFID·자동화 설비 도입해 감염 리스크 줄이고 대량 세탁 효율 높여
지난해 매출 2976억원의 16.8%는 'B2B 사업'
"의료 리넨 구독 서비스로 중소병원 공략 본격화하겠다"
오염동에 세탁물이 투입되자 먼저 소독액을 분사하는 1차 약물 소독이 진행됐다. 이후 세탁물이 8~10칸 정도의 연속 세탁기에 들어가 단계별로 지나가며 90도의 고온 스팀으로 세탁됐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핏자국·곰팡이·황변 등 환자복에서 쉽게 발생하는 특수 오염들이 깨끗이 제거됐다. 모든 세탁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총 34분이 걸렸다.
세탁된 옷들은 진공 흡입기로 빨아들여 공중 터널을 통해 연속 건조기로 들어갔다. 건조기는 120도의 직화 가스 시스템으로 세탁물을 말린 뒤 청결동으로 배출됐다.
청결동으로 들어온 세탁물들은 옷걸이에 걸려 다림 시설인 아이로너로 들어간다. 다림질을 마친 세탁물은 자동 폴딩 기계에 의해 개고 접혀졌다. 예전엔 모두 사람이 직접 하던 일이었다. 공장 작업자들은 세탁 후 다림질된 환자복과 의료진 유니폼, 병원 침대 커버 등을 분류해 수량별로 묶거나 오염물이 남아 있는 세탁물을 선별하는 작업만 진행했다.
백 공장장은 “의료기관 세탁물은 일반 옷과 달리 혈흔이나 병원균·병원체와 같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등 위험성이 크다”며 “안성 케어 센터에서 엄격하고 전문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세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모든 세탁과 건조 및 포장까지 하루면 마무리 돼 수거된 다음날 병원에서 세탁물을 받아 볼 수 있는 신속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B2B 사업 매출을 매년 30%씩 성장시키기 위해 크린토피아는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의료용 리넨 구독 서비스다. 리넨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크린토피아가 환자복, 수술복, 침대 및 베개 커버 및 수술용 리넨을 대신 구매해 병원으로 납품하고 정기적으로 자동 수거해 세탁물을 관리해준다. 사용하고 남은 여분의 리넨과 의료복은 병원 대신 크린토피아 공장 내 물류센터에 보관도 해준다. 현재 200병상 정도의 중소형 병원 10곳을 대상으로 시범 구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윤혁 크린토피아 B2B 그룹장(상무)은 “병원 행정 실무자들이 연평균 10억원가량의 의료복 구매 비용은 물론 재고 및 보관 공간 관리 및 인력 투입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만족스러워한다”며 “이불이나 시트 등은 로고가 없어도 무방해 서울대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현재 구독 서비스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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