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외식물가 3.2% 상승
구내식당 물가 뛴 세종은 4.4%
민생쿠폰 풀려 물가 자극 조짐
지난달 외식 물가가 3% 넘게 오른 가운데 ‘바가지 논란’ 등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제주는 상승률이 1%대에 그쳤다.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농산물 물가는 빠르게 치솟았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전월(2.2%)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휴가철을 맞아 서민들의 관심이 높은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특히 지역별 편차가 큰 점이 눈에 띄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1.1%)였다.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외식 수요는 줄고, 할인행사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제주 방문객 수는 51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565만4000명) 대비 9% 줄었다. 지난 5월 내·외국인 관광객의 전체 소비금액은 2352억원으로, 작년 5월(3150억원)보다 25.3% 급감했다. 반면 전국에서 외식 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세종의 상승률(4.4%)은 제주의 네 배에 달했다.
지난달 21일 풀리기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하는 조짐도 나타났다. 소고기(외식)는 6월 1.2%에서 7월 1.6%로, 돼지갈비(외식)는 1.8%에서 2.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체감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공식품의 물가상승률은 4.1%로, 전월(4.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대신 폭염과 폭우로 농산물 물가가 들썩였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기상 상황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이어질 수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8월 전망에서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는 한국경제에서 증권가와 금융당국을 취재합니다. 최근 '진격의 증권산업', '투자대가 긴급 시장진단' 등의 기획 기사 작성을 주도했습니다. 올 초 급등한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5천피로 후퇴하는 모습, 그리고 다시 반등해 9천피를 달성하는 과정 등 시장의 상황을 발빠르게 전하고 있습니다.
2013년 입사해 생활경제부에서 4년 간 유통·식품 산업 전반을 취재했고, 경제부에서 6년 간 기획재정부(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국무총리실, 한국은행 등을 담당했습니다. 네이버와의 합작회사(아그로플러스)를 설립해 네이버 FARM판을 운영한 경험도 있습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2020년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해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습니다. 대표 연재코너로는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