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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다 日銀총재 실언에…엔화가치, 4개월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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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저, 물가에 영향 없어" 발언 뒤
    엔화 매도세…달러당 150엔 돌파
    일본 엔화 가치가 급락하며 엔·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다.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0엔대 중후반에서 움직였다. 전날보다 달러당 1엔 이상 오르며 4개월 만에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엔·달러 환율은 4월 하순 달러당 139엔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다 150엔대로 올라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으며 9월에도 인하할 것이란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 회의에 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9월 기준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며 달러 매수세가 강해졌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도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이후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중 발언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그는 엔저에 대해 “물가에 즉시 큰 영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우에다 총재의 ‘엔저 용인’으로 인식되며 단번에 엔화 매도세를 부추겼다.

    시장에선 우에다 총재 발언이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말실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4월 기자회견에서 우에다 총재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5엔까지 오른 것과 관련해 ‘물가 영향을 무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후 엔화 매도세가 확산하며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0엔까지 치솟았다.

    결국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환율 개입을 단행했다. 이후 우에다 총재는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에 불려갔다. 우에다 총재는 기시다 총리와 면담한 뒤 엔저에 대해 “충분히 주시할 것을 확인했다”며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우에다 총재의 두 번째 실언”이라며 시장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부주의한 발언이었다”고 전했다. 일본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까닭에 엔저 압력이 강하지만 이를 해소하기는커녕 ‘큰 문제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즉시 진화에 나섰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저와 관련해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해 외환시장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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